|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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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도서전 개막…한국 '交' 콘셉트로 주빈국 참여

61개국 1천500여개 출판사 참가…'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 주제

우리나라가 '가장 중요한 손님 국가'인 '마켓 포커스(주빈국)'로 참가하는 '2014 런던도서전'이 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장 외관.
우리나라가 '가장 중요한 손님 국가'인 '마켓 포커스(주빈국)'로 참가하는 '2014 런던도서전'이 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장 외관.
우리나라가 '가장 중요한 손님 국가'인 '마켓 포커스(주빈국)'로 참가하는 '2014 런던도서전'이 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장 외관.

(런던=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우리나라가 '가장 중요한 손님 국가'인 '마켓 포커스'(주빈국)로 참가한 '2014 런던도서전'이 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런던의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1971년에 시작한 런던도서전은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규모와 영향력을 확대,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도서전으로 자리 잡았다.

상반기 중 열리는 전 세계 도서전 가운데 영미권의 주요 저작자들의 저작권 교류가 가장 활발한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2만5천여 명이 다녀간 런던도서전은 올해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61개국 1천500여 개 출판사가 참가해 10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주빈국 선정을 맞아 516㎡ 규모로 '마켓 포커스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한국문학번역원, 주영 한국문화원, 한국예술위원회 등과 협력한다.

한국은 주빈국 선정을 맞아 이번에 516㎡ 규모로 '마켓 포커스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사진은 '마켓 포커스관' 내부.
한국은 주빈국 선정을 맞아 이번에 516㎡ 규모로 '마켓 포커스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사진은 '마켓 포커스관' 내부.

마켓 포커스관은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이라는 주제 아래 '交'(사귈 교)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알에이치코리아, 블루래빗, 여원미디어, 예림당, 교원 등 출판사 10곳과 북잼, 북앤북 등 전자출판업체 7곳 등이 참가하는 비즈니스관(258㎡)과 특별전시관(258㎡)으로 구성됐다.

한국 마켓 포커스 개막 행사는 오프닝 영상 상영에 이어 잭스 토머스 런던도서전 조직위원장, 헬렌 그랜트 영국 문화부차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의 인사말의 순으로 진행됐다.

토머스 위원장은 "런던도서전 안팎에서 진행될 많은 사업적 교류와 문화 이벤트를 통해 한국 출판과 한국 문학의 많은 부분이 드러나길 기대한다"면서 "영국의 모든 파트너들을 대신해 이 한국 여행의 일원이 된 것에 기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켓 포커스관' 기념 행사가 끝난 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네번째)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켓 포커스관' 기념 행사가 끝난 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네번째)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 장관은 "런던도서전은 전 세계의 중요한 출판 전문가들이라면 모두 참여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도서전"이라며 "한국은 마켓포커스 참가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출판물을 지구촌 시민에게 소개하면서 우리의 생각과 문화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도서전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출판인들과 교류하면서 그들로부터 배우고,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한국과 영국은 수교 이래 130여 년간 여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왔는데, 이번 도서전을 계기로 출판 분야에서도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켓 포커스관' 개막에 맞춰 E북 콘텐츠의 강점과 관련 기업을 소개하는 전자출판 특별전, 한국 근현대 문학의 역사와 작품을 전시하는 한국근대문학특별전, 초창기 웹툰부터 현재까지 흐름을 소개하는 만화·웹툰 홍보관 등도 일제히 문을 열었다.

특히 한국 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도서전에 참가한 한국의 중량급 문인 10명(소설가 황석영, 이문열, 신경숙, 김영하, 김인숙, 이승우, 한강,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웹툰 작가 윤태호)은 전시장 안팎에서 문학행사를 잇따라 열면서 외국인들과의 문화적 스킨십을 가졌다. 한 작가당 많게는 4∼5차례의 행사를 소화할 정도로 숨돌릴 틈이 없었다.

'2014 런던도서전 리셉션'이 끝난 뒤 한국 작가들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설가 이문열·한강·김인숙,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소설가 이승우·신경숙, 웹툰 작가 윤태호
'2014 런던도서전 리셉션'이 끝난 뒤 한국 작가들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설가 이문열·한강·김인숙,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소설가 이승우·신경숙, 웹툰 작가 윤태호

이날만 해도 소설가 황석영, 김영하, 이승우, 시인 김혜순 등이 전시장 내에서 문학 세미나를 통해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별을 스치는 바람'의 영문판이 지난달 말 출간되면서 현지에서 본격 조명을 받고 있는 소설가 이정명은 전시장 외부에서 저작권 및 출판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영국 한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문학 한류'의 가능성을 일깨운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는 9일 오전 도서전 조직위가 선정한 '오늘의 작가' 자격으로 한국 문학의 존재를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의 논픽션 작가 소개 - 서진규 박사 대담회', '한국의 그림책 소개 전시회 - 한국을 나간 한국 그림책' 등의 행사도 열린다.

한영 출판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출판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는 세미나, 한국 어린이 책 출판 동향을 알려주는 세미나, 한국 번역 프로그램 세미나 등 다채로운 토론의 장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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