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 박세영-김미숙, 애틋한 ‘모녀애(母女愛)’ 울컥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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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박세영과 김미숙이 눈물범벅 속에 애틋한 ‘모녀애(母女愛)’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새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제작 로고스필름) 2회 분은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자극적인 요소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신선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물 샐 틈 없는 호연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홈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는 셈이다.

극중 한송정(김미숙)은 출판사 이 대표(임하룡)의 술수로 자신이 ‘거짓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음을 알고 충격을 받았던 상황. 이 대표는 책 홍보를 해야 한다며 사인회를 열었고 사인회마저 이 대표 후배의 칠순잔치에 끼어 막무가내로 이뤄졌다. 하지만 더 이상 현실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 송정은 자존심을 버리고 사인을 연습하며 사인회를 받아들였던 것.

이후 송정은 허가 없이 진행된 사인회를 못마땅해 하는 호텔 대표 남궁영(손창민)의 비아냥과 몰려든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굴욕감을 느껴야 했다. “당신 진짜 이 호텔 대표 맞아?”라고 송정이 따지자 영은 “아줌마야 말로 진짜 작가 맞아? 사용허가도 안 받고 무단이용에 무단설치까지! 사기 칠 생각 말고 좋은 말로 할 때 나가요!”라고 윽박을 지르며 모욕감을 안겼다. 때마침 나타난 이 대표의 후배에게 송정은 “아까 이 대표하고 얘기 했잖아요! 여기서 같이 하기로 했잖아요!”라고 다급하게 매달렸지만 이 대표 후배는 당장 책을 치우라며 오히려 다그쳤던 터. 이를 보며 비웃던 영은 호텔 직원들을 시켜 책을 치우게 했고 송정은 “내가 해요. 내 책에 손대지 말라구요!”라며 스스로 책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그러나 송정이 겨우 옮겨 담은 책 상자를 들어 올리자마자 무게를 이기지 못한 상자 밑바닥이 뚫리며 책이 쏟아졌던 상태. 비참해하는 송정을 향해 어디선가 정다정(박세영)이 달려왔고 말 한마디 없이 책을 주워 담았다. 굳어버린 송정을 잡아끌며 호텔 밖으로 나온 다정은 “이 대표가 한 짓, 엄마두 다 알고 있었잖아! 그러면서 여길 왜 와! 엄마 바보야?”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본 송정 역시 눈물을 글썽이고는 “그래 바보다. 바보니까 이렇게 살지!”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던 것. 이어 송정은 울음을 삼키며 “그래도 난 너희들한테 창피할 짓은 안 했어. 내 책 내가 홍보하겠다는데 어디면 어때! 여기보다 더 한 곳도 갈 수 있어!”라고 자존심 앞에서도 오직 딸들을 위하는 모성애를 드러냈다. 딸들 때문에 모멸감도 감내하는 송정의 모정과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딸 다정의 효심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서로를 생각하는 엄마와 딸의 마음에 저절로 눈물이 나네요. 울다 웃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 것 같아요!”, “서로를 위해 끝까지 비밀을 지키려 했던 엄마와 딸...두 사람의 마음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막장 없이 이렇게 집중할 수 있다니! 오랜만에 진짜 가족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요. 무조건 본방사수할래요!”라며 따뜻한 공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큰 딸 정다애(황우슬혜)와 강현빈(정만식)의 ‘비밀 연애’를 목격, 결사반대를 외치는 엄마 한송정(김미숙)의 모습이 담겨졌다.

다애가 돌싱남에다가 아이까지 있는 현빈과 연애한다는 사실에 송정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던 상황. 현빈의 자식을 키우겠다는 다애에게 송정은 “살다보면 내 자식도 키우기 힘들어, 지금 너처럼! 근데 남에 자식을 키워?”라며 속상함을 폭발시켰다. 고집을 꺾지 않는 다애에게 “제정신 아냐! 살아봐! 살아보구 말해! 한 달도 못살고 뛰쳐나오게 돼 있어!”라며 격한 흥분을 멈추지 않은 것.

하지만 다애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한번만 만나봐. 만나서 얘기해보면...”이라며 송정의 마음을 설득하려 애썼고, 이에 송정은 “한번만 봐? 아침저녁으로 두 번이나 봤어!그 남자 나이는 대체 몇이니? 아빠 없이 컸다구 나한테 시위하는 거야? 아빠 필요해? 너하고 가당키나 해?! 뻔뻔한 자식!”이라고 소리쳤다. 계속 고집부리는 다애에게 분노, 꼼짝 않는 송정과 송정의 격한 반대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다애의 모습이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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