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조선 총잡이’ 수목 대전 승기 먼저 잡았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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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총잡이’가 충격 연타의 급물살 스토리로 시선을 브라운관에 고정시켰다. 수목대전 2라운드의 승리는 총잡이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 9회분에서는 일본인으로 위장한 한조가 바로 꿈에 그리던 박윤강(이준기)이라는 사실을 정수인(남상미)가 알아차리면서 클라이맥스를 찍었다. 정표로 건넸던 나침반이 인도해 다시 찾은 사랑, 그러나 이내 곧 닥친 또 다른 시련은 드라마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이날 방영분의 시청률은 껑충 뛰었다. 11.6%(AGB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또 한 번의 자체최고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종전 기록보다 1% 상승한 수치로, 수목대전 제2라운드의 승기를 낚아챘다.

이날 방송분은 그야말로 충격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윤강이 총에 맞고 강물 속으로 사라졌지만, 어디엔가 살아있을 것이란 실낱같은 희망으로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수인. 외모도 목소리도 윤강과 똑같은 한조의 등장은 수인을 더욱 힘들게 했다. 한조에게 수도 없이 되물었음에도 확인할 방도가 없던 수인과 연인을 앞에 두고도 모른 척해야만 했던 윤강의 로맨스는 깊이가 다른 애틋함을 더했다. 

포교 정훈(이동휘)을 통해 총잡이의 총에 맞아 죽음을 당한 형판 대감의 소식을 듣게 된 수인. “불이 나지 않고 연기만 자욱했었다”는 당시의 상황에 수인의 머릿속에는 문득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자욱하게 연기가 나는 화약을 만들어 달라”는 한조의 부탁이 생각났던 것. 수인은 한조에게 어디에다 썼는지 캐물었지만 못마땅한 듯 꾸짖는 한조의 대답은 수인을 더욱 혼란에 빠트렸다.

수인의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다. 총잡이가 형판 대감을 죽이고 데려간 노비 아이가 윤강의 하나뿐인 누이동생 연하였다는 사실을 혜원(전혜빈)을 통해 알게 됐기 때문. 노비매매꾼들이 데리고 있다는 연하를 찾기 위해 나섰던 마포나루에서 총잡이와 마주했고 화약을 만들어 달라했던 한조, 그리고 폭파 시연 현장에서 몸을 날려 자신을 구했던 한조 등 모든 정황은 한조가 박윤강이고 총잡이라는 단 하나의 사실로 향하게 했다.  

상회소의 한조의 방으로 들어간 수인. 작은 서랍장을 조심스레 열었던 수인은 나침반을 발견하자마자 입을 막고 주저앉아 버렸다. “이 나침반이 도련님을 인도해 줄 것이다”라며 윤강에게 건넸던 정표. 수인은 긴 이별의 시간만큼이나 나침반을 품고 오래오래 눈물을 쏟아냈다.

이로써 ‘조선 총잡이’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수인은 “화약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의금부에 끌려가게 됐고 한조가 윤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섣불리 화약의 행방에 대해 고하지 않을 것이란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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