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무총리 후보 누가 될지 촉각… 정계에선 오세훈, 윤증현 꼽아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총리직 사퇴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 출발 직전 총리 해임건에 대해 "돌아가서 해결하겠다"라고 말했으나 이 총리는 "한시라도 빨리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라는 야권의 압박을 견디지 못 했다. 대통령 역시 이 총리의 사퇴를 사실상 받아들인 상황이다.
이 총리가 임명 60여 일 만에 물러나게 되면서 차기 총리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안대희와 문창극 등 총리 후보자들이 잇따라 인사 논란에 휩싸이며 대통령 지지율 하락만 초래했으며, 가까스로 총리가 된 이완구 역시 금품 로비 의혹과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다. 그만큼 총리가 되기 위한 청문회 과정은 엄격하며, 민심 역시 매섭다. 이제 어느 누구도 흔쾌히 총리직 맡는다고 나서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국무총리직을 공석으로 둘 수도 없다. 벌써부터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 가능성을 훑어보는 사람들도 많다.
정계에서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선별적 무상급식'을 주장하며 주민투표를 한 결과 패배해 시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당시엔 전면적 무상급식에 호의적인 여론에 역행해 자멸했다는 비판을 받았었지만,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시작으로 여당 내에서 선별적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며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을 차기 총리로 꼽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친박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에 있다. '성완종 리스트'엔 이 총리를 비롯해 김기춘, 허태열, 유정복, 서병수, 홍준표, 이병기, 홍문종 등 친박계 인물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대부분이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국회의원, 지방단체장 등 현 정권의 요직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실각은 정권 존폐의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오 전 시장은 이 위기에서 친박계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오 전 시장이 미래연대 출신으로 여당 지도부를 견제할 수 있다는 점, 54세로 '50대 기수론'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도 국무총리직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윤증현 전 기회재정부 장관 역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장관이 꼽힌 데는 청와대의 인사청문회 트라우마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가 내새운 총리 후보자들이 청문회에 서는 족족 비리가 발견되어 오히려 정권에 악영향을 미쳤던 것을 생각하면, 장관 선임 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윤 전 장관은 청와대에 있어 매우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윤 전 장관은 기재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을 거치면서도 특별한 과실이 드러난 적이 없다.
금융인 출신인 것도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거를 맞아 당무에 복귀하는 상황이 생겨도 대신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관료 출신인 윤 전 장관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면 정당 지도부를 자극하지 않아 대통령의 정국 장악에 용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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