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EU-중남미 정상회의, 교역·투자 확대 합의…FTA 가속화

EU-메르코수르 협상 재개...EU, 중남미 인프라 투자 확대

유럽연합(EU)과 중남미 국가들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10∼11 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 폐막성명은 양측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확인하면서 앞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아울러 기후변화 등 국제적인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는 쿠바와 관계정상화 협상을 서둘러 진행할 것이며 칠레 및 콜롬비아와 위기관리 참여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다른 중남미 국가와도 안보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U 28개국과 CELAC 33개국으로 구성된 EU-CELAC 정상회의에는 EU 지도자 및 60여명의 각국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EU-중남미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남미 국가에 대한 8억 유로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EU 지원금은 차관과 무상공여 등의 형태로 제공되며 중남미 국가의 교통, 에너지, 환경 분야 개발에 투입될 것이라고 EU 집행위는 밝혔다.

EU 와 중남미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하는 등 무역 자유화와 교역 확대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중국이 중남미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와 수출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EU-중남미 간의 전통적인 협력 관계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향후 10년간 중남미에 2천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EU도 중남미 시장 방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에 대비해 유럽도 중남미와 교역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EU-중남미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의 FTA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진전을 보지 못한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U 는 브라질 등과 EU-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올해 연말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U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의 시장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부터 협상이 중단된 이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EU는 또 지난 2000년 멕시코와 맺은 무역협정을 업그레이드해 명실상부한 FTA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U와 중남미 정상들은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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