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거액의 채무 위기에서 구하는 방법 중 하나로 국영 전력 회사 매각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 금액은 약 15억 달러 (약 1조 8천억 원).
EU(유럽연합)는 지난 13일 브뤼셀에서 열린 17시간에 걸친 밤샘 회의 끝에 그리스에 향후 3년간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력 대기업 민영화가 그 조건이었다. 그리스 정부는 그동안 공기업 민영화에 단호하게 반대 의사를 보였지만, 이제 고집을 꺾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EU와 IMF(국제통화기금)가 그리스 정부에 제시한 요청 중 하나가 그리스 국영 전력회사인 인디펜던트 파워 트랜스미션 통신 회사(Independent Power Transmission Operator : IPTO)를 매각∙민영화 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협상 조건으로 인해 부가가치세와 연금 제도 개혁도 제시되자 치프라스 총리는 대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러시아 그룹 (Eurasia Group)에서 유럽 리서치팀을 이끄는 무슈타바 라만은 "그리스 정책 결정자들은 유로존 지도자가 승인하는 계획을 받이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자주성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 그는 "특히 에너지 부문의 민영화는 대규모 재정 조정의 한 가운데에 있다."라며 국유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IPTO는 정부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지상, 지하, 해저 송정선 7,000마일 (약 1만 1,000 킬로미터) 이상을 관할하며, 그리스 국내 300개 이상 변전소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거대 기업이다.
지난 2013년 그리스 정부는 전력 관할을 목적으로 보유 주식의 66%를 매각하고 소수 주주 체제로 노선을 바꾸는 계획을 세웠다. 덕분에 지난해 가을엔 IPTO 지분을 가진 간부 과반수가 최종 입찰 후보 목록에 포함된 4개 기업 소속이었다. 4개 사는 이탈리아 전력 회사 테루나 (TERNA), 벨기에 전력회사 이리아(Elia), 중국 국가 전력망 공사 (State Grid Corp), 캐나다 연금 펀드 PSP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소속 국적이 모두 달랐다.
당시 그리스 정부는 민영화와 국유 자산 매각을 통해 그리스에 필요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 사업자가 그리스 전력망과 서부 발칸 지역 성장에 전략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IPTO의 송전선이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터키 등 이웃 국가까지 설치될 거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 대통령 치프라스 총리와 시리자 정권이 집권하면서 민영화에 계획은 잠정 중단되었다.
한편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얀 카리키 공공정책 연구원은 "그리스 전력 공사 민영화는 국가 전력 산업 쇄신에 필요한 첫 번째 단계다."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그리스는 에너지 공급 다변화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에너지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해 오염을 줄일 필요도 있다. 그리스 전력 절반이 수분과 불순물이 많은 저품질 갈탄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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