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물과 농산물에 의존하는 호주와 뉴질랜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호주는 중국의 성장 둔화로 철광석, 석탄 등 주력 수출품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타격이 심각하다.
자원과 에너지는 호주 수출액의 약 50%를 차지하며 특히 철광석과 석탄이 주요 수출 품목이다.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나라이지만, 자원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 경제의 흐름이 난조에 빠진다.
호주는 20여년 동안 자원과 에너지에 의존하는 치우친 성장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자원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원 가격이 대폭 하락한 주요인은 중국의 성장 둔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7월에 들어 철광석 국제 가격은 20% 하락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향(向) 호주산(産) 철광석의 현물 계약 가격은 t당 48∼49달러로 6월말에 비해 18% 싸다. 지난 8일에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이후 44∼4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철광석과 함께 제철소 고로의 코크스에 대량 사용되는 유연탄의 국제가격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호주산 고품위 강점결탄의 현물 거래 가격은 t당 86∼87달러로 1년 전보다 20%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호주의 실질 성장률을 약 2.8%로 예측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높았던 2011년과 2012년에 3%대 후반의 성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감속의 조짐이 역력하다. 호주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우려해 려해 올해 기준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
호주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국, 일본, 중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도 참여하고 있다.
무역자유화가 자원 수출에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태국 등으로부터의 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호주 현지 공장을 잇따라 폐쇄했다. 자원 수출의 침체와 함께 FTA의 '부작용'이 주 경제를 덮치고 있는 모습이다.
뉴질랜드(NZ) 달러화 가치는 16일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6년만에 최저치인 0.6546뉴질랜드달러까지 떨어졌다. NZ 달러는 올해 상반기 달러화 환율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통화였고 현재도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NZ달러 가치가 급락한 것은 최대 수출품인 유제품의 가격이 2009년 7월 이후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때문이라고 말하고 시장에서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를 재차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제품의 국제 가격은 뉴질랜드 달러와 마찬가지로 2909년 7월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해 2월에 고점을 찍은 지 불과 1년반 만에 약 60%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유제품 가격이 침체한 것은 서유럽과 호주에서 수출을 늘리고 있는 반면에 중국 등의 수요는 둔화돼 세계적인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제품은 뉴질랜드 대외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다. 이 나라에서 생산된 유제품의 90% 이상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낙농가의 소득 감소는 국내 소비 침체와 정부의 세수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에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1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전년 4분기의 3.5%보다 떨어진 상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경기 침체 탓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22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예상이 맞다면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하는 셈이다.
미국 FED가 금리를 연내에 인상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미국 달러에 대한 NZ 달러 가치는 현재보다 더욱 하락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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