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크리스토프 체카 (55세)는 불만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스에 들어간 돈이 헛되이 쓰이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고통받는 건 정부나 은행이 아니라 납세자들입니다. 우리가 투자하는 돈은 그리스의 혼란에 빠져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여론 조사 결과는 독일인은 그리스에게 그다지 관대하지 않고, 재정 문제에도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실시한 인터뷰에선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이 독일인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폭 넓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는데, 많은 독일인이 그리스의 채무와 관련된 협상 진행 경과가 혼란하고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영국 소재 대학 비즈니스 스쿨에 재학 중인 토레스 레너 (26세)는 "그리스의 몰락은 국민의 나태 때문이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 결과 그리스는 부가가치세를 인상과 연금을 삭감 등 긴축 요구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860억 유로를 추가 지원받기로 했다. 이 합의안이 발표된 이후 그리스에선 독일이 제시한 협상 조건이 지나치게 가혹하며, 그리스 정권을 몰락시키려 한다는 불만이 SNS를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러나 그리스를 바라보는 독일인의 시선은 냉담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실시한 지난 1월 여론 조사에서 독일인 61%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바라고 있었으며, 68%는 채무 감면에 반대하고, 80%는 그리스가 엄격한 긴축재정을 시행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그리스에 더 양보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독일인 비율은 불과 10%에 불과할 정도로 하락했다.
다만 인터뷰에 응한 독일인 중 일부는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가 '누가 지불하느냐.'라는 논쟁보다 위기를 만든 시스템을 바로잡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의미가 있을 거라 응답하기도 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거다.
레너는 "그리스 정부는 경제∙공공 분야에서 개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그리스인은 소비 습관을 바꿔 돈을 절약해야 한다."라며 "진짜 문제는 그리스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한 분석이 부족하단 점이다."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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