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인사이드'... 한국이 설 길은 점점 좁아진다.
최근 한중 관계가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좋다. 관계가 좋다는 건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이익관계가 맞는다는 의미일 거다. 한국에게 중국은 무역에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중이 크며, 중국도 한국과의 관계를 통해 미국, 일본 등 강대국을 견제할 수 있다. 17일 리얼미터 설문 결과에선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최고로 좋다고 응답한 국민이 51.7%로 과반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한국 의존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의 가속화가 원인이다.
차이나 인사이드란 중국 완제품 제조 과정에서 중국산 중간재 부문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 중국 중간재 제조 역량은 현격히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중국 수출 부진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가공무역 수입 비중은 2000년 41.1%에서 2014년 26.8%로 크게 줄었다. 중국 정부가 저부가가치 중간재 수입 억제를 위해 1999년부터 가공무역 제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들어 제한이 본격화되자 수입 금지 품목수가 꾸준히 늘어났다. 그 덕에 2013년엔 만년 적자이던 소재부품 산업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2014년에도 451억 달러를 달성해 흑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최근엔 고부가∙고기술 제조업 체제로 전환하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술 집약형 스마트 제조강국으로 성장하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여전히 중간재 중심을 고수하고 있다. 그 탓에 2000년 84.9%에 달했던 대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은 73.2%까지 하락했다. 여전히 높은 비중이긴 하지만 하지 향후만 중국의 중간재 국산화가 본격화되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요 대중 수출 품목은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기계, IT품목 등이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추술 비중은 낮으나, 자동차 부품 수출 비중은 22.9%에 달한다. 이는 향후 가장 타격을 크게 받을 수 있는 분야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국제산업연관표(WIOD)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중간재 투입 자급률이 1% 증가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8.4%, GDP는 0.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화학, 기계 산업 부가가치는 각각 2.8%, 1.7%, 1.0% 감소하는 등 낙폭이 컸다.
한국 산업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선 중장기적으로 수출 품목의 고기술,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응하는 게 우선이다. 중국산으로 대체될 수 있는 범용 중간재보단 기술적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는 품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전략 재설정도 필요하다.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 소비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소비성향에 맞는 제품 포지셔닝과 가격전략을 마련해 맞춤형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중간재의 경우 서비스 부문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도 있을 거다.
가장 중요한 건 과도한 중국 의존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대체 시장 발굴과 신규 생산거점 개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 진출 기업 비용이 상승하며 동남아, 중앙아시아의 저렴한 임금 및 지대에 대한 수요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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