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 비껴간 아르헨티나, 제 2의 전성기 맞을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에 12년 만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며, 오랜 경제 침체에 빠진 남미 제2 경제대국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보수 중도우파 성향의 야당인 '공화주의 제안당'(PRO) 소속이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인 마우리시오 마크리(56)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마크리는 오는 12월10일 취임해 2019년까지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보호무역주의와 관대한 사회복지정책 등 대중영합주의 정책을 내세워 왔다. 하지만 마크리는 자유시장주의와 개방 경제를 표방하는 한편 국민의 빈곤을 일소하고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을 국정 운영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무역 보호주의는 통계를 조작하고, 부정부패을 유발하는 등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엘립시스 컨설팅의 수석 경제학자인 '루치아노 코안'은 올해 초, "현제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율은 38%로 추정되나, 정부는 21.3%로 축소해 보고하고 있다.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많은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 급등과, 외화부족에 따른 정부의 수입 제한 및 브라질과의 무역 침체로 인해 아르헨티나가 경기침체에 들어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현 대통령인 페르난데스가 연금 혜택 범위를 50만 명으로 확대하고, 전 국민에 자동차 보조금과 주택건설 대출을 제공하는 등 지나친 복지 정책을 추진해 국가 재정이 타격을 입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현지 언론 '엘 크로니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재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은 2015년 기준 페소화 공식 환율을 달러당 9.45페소로 예측하고 있었으나, 암시장에선 달러당 14.47페소로 거래되고 있었다.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이 다른 탓에, 외국인들은 암시장을 통해 외환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탓에 관광 등 비무역 분야에서 중앙은행의 달러 축적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엔 인플레이션, 통화 과대평가 및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디폴트 우려에 의한 외국인 투자 감소도 작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2011년 1월 526억 달러에서 현재 284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마크리는 현 정권이 빈곤율 통계를 부정확하게 발표하는 등 국민을 현혹한다고 비난하면서 향후 10년간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마약 범죄 등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으며,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 이후 미국 헤지펀드와 발생한 소송 문제 등 채무 상환과 관련해 채권국과 유연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마크리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가 야당 인사들을 탄압하는 것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서 축출하겠다고 주장해 베네수엘라와 함께 브라질, 볼리비아 등 좌파가 득세하는 역내 경제 외교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