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7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 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의 상향조정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떨어뜨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나흘 동안 절하한 위안화 가치는 총 1%가 되었다.
중국의 지속적인 위안화 가치를 절하는 이미 예견 된 일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대니 개베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연간 3%에 불과하다며 인민은행이 서서히 기준금리를 현행 4.35%에서 0%로 낮추고 자산을 사들이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이미 최근 1년간 기준 금리를 6차례에 걸쳐 인하했으며 8월에는 위안화 가치를 3% 절하한 바 있다. 그러나 게베이는 중국의 부실여신 비중이 GDP의 20%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점을 들어, 섣부른 유동성 확대가 일본과 같은 버블 붕괴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일 또다시 폭락했던 상하이 증시는 이날 또 한 번 4%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HSBC는 위안화가 달러당 6.25위안 수준에서 6.5위안 수준까지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개혁 추진이 연내에 실행되며 위안화에 대한 추가 평가 절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후 세계 지급 결제 통화 가운데 가장 빠르게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IMF의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됨에 따라 국제 교역 및 금융 시장에서 달러화와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중국 체제의 특수성 탓에 자본거래와 외환거래의 개방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며, 금융안정성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막대한 무역흑자를 바탕으로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위안화 추가절하 등 통화정책 여력도 충분하고 양적완화 정책에 나설 실탄도 여유롭다. 위안화 추가 절하를 계속할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 기업이 입을 타격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이 25.4%(2014년 기준)에 달하는 탓에, 중국의 경기둔화는 한국에 수출 등 실물 경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경제연구원(KDI)은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성장률도 0.21%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하에 나설 경우 대중국 수출 경쟁력도, 제3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며 낭패를 보게 될 공산이 크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