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총선 D-2 부동층 훑기...여야 지도부‘거취' 내건 충격요법

선거운동

4·13 총선 선거전 막판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자신들의 거취를 거론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내건 목표와 당직 사퇴, 정계 은퇴 등을 연결짓는 등의 '충격 요법'을 들고 나왔다.

선거일이 임박한 가운데 수도권과 중원의 격전지에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치열한 혼전이 계속되자, 아직도 표를 줄 곳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차기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최근 총선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례대표 사퇴와 함께 당을 떠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총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으며,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성적표와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결짓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지원 유세에서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총선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6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생각에 변함 없다.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답했고,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안 대표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은 책임을 지겠다.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대표 임기가 사실상 이번 총선까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여야 지도부의 행보는 '엄살·읍소 유세'와 함께 이번 총선 유세전에서 눈에 띄는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판세가 굳어진 지역구를 제외하면 이번 총선 결과는 부동층의 마지막 선택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에게 호소할 '마지막 카드'로 자신들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들의 개인적인 '정치적 욕심'을 다 비우고 내려놓았으니 유권자들이 '진심'을 받아들이고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는 마케팅 전략의 성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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