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례없는 혼전…승패, 지지층 결집·부동층 설득에 달려

4.13선거

4·13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집토끼'에 비유되는 전통적인 지지층, '산토끼'에 해당하는 부동층의 표를 얻는 데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총선이 유례없는 대혼전 양상으로 진행되고는 만큼 누가 더 지지층을 확실하게 단속하고, 부동층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얻느냐에 따라 판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 집토끼 단속…위기론 부각? 희망주기? = 전통적 지지층 확보를 위한 각당의 전략은 확연히 갈린다.

새누리

새누리당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위기론을 부각시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기지역 지원유세에서 "여론조사를 봐도 50∼60대에서 반드시 투표한다는 응답률이 60%에 그치고 적극 투표층을 보면 진보는 74%이지만 보수는 61.7%에 그친다"며 "과반 의석 달성이 결코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서울·경기지역을 돌아본 김 대표는 "특히 경합지역 적극투표층에는 야당 지지자가 많고 결집하는 반면, 우리 새누리당 지지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위기론을 내세우고 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YTN 라디오에 나와 "100석 달성이 쉽지 않다"며 "수도권에서도 과반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MBC라디오에서 "80석 후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야권이 개헌저지선 확보에 실패한다면 새누리당의 일당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1일 대국민 성명에서 "'일당 독재국회'가 성립될 수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자극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와 반대로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CBS라디오에 나와 "언론에서 평가한 것처럼 '녹색바람'이 확연하게 불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현장에서 지원유세를 해도 반응이 좋아 후보들이 고무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수도권 접전지역의 승패에 따라 4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당의 경우 심정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유권자들이 많다"며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지지층을 끌어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

◇ 줄지않는 부동층…각당 끌어안기 고심 = 이번 총선은 과거와 달리 선거일이 다가오는데도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비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갤럽이 지난 4~6일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에게 조사한 결과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지지정당에 대한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23%에 달했다.이는 선거기간 이전인 1월 5~7일 1천21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설문(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지지정당 없음'이 22%였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새누리당은 '식물 대통령'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치성향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여당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는 전략이다.

더민주는 이에 '경제심판론'으로 응수하면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면 어차피 당선가능성이 높은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는 '사표방지론'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은 여기에 '대안 투표론'으로 맞서고 있다. 부동층일수록 기존 정치권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고려, 3당 체제 구축을 위해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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