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정책은 타이밍 중요"...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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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한국판 양적 완화와 관련해 "한국은행이 나설 상황이 되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기준금리 인하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결정은 정책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오늘(1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4·13총선 전 새누리당에서 공약으로 제시했던 양적 완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나설 때가 되면 나설 것"이라며 "다만 현재 산업은행이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서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 수단에 대해 "한은은 금리나 통화량 조절, 대출 정책 등 여러 수단을 갖고 있어 (법 개정 등)별도의 수단을 떠나서 현재 수단으로도 적합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소비 등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월보다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하방 리스크가 커져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금융안정리스크는 줄었다"면서 "2분기부터는 국내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대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통화정책의 효과는 제약되기 때문에 금리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인하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통화와 재정정책, 구조조정이 같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3개월 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는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제시했던 3.0%에서 2.8%(상반기 2.9%, 하반기 2.6%)로 0.2%p 낮췄다.

한은은 그 밖에 지표들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1월의 전망치(2.4%) 대비 0.1% 낮추며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소비가 연초의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증가세를 재개하지만 가계의 저축성향 증대와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등 구조적인 소비 제약요인이 상존해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1월에 전망한 증가율 3.8%를 0.9%로 대폭 낮췄다.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는 "경기 불확실성과 재고 증가 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특히 반도체, 철강, 화학, 조선업종이 크게 줄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1월 전망치에서 20억 달러 감소한 960억 달러로 줄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월 전망치(1.4%)에서 0.2% 하락한 1.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지난 1월 전망치(3.2%)에서 0.2% 낮추며 3.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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