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원유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잃어가며 고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우디는 러시아와 이라크 등의 저가공세 탓에 작년 세계의 주요 15개 시장 가운데 9개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올해초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이란은 "경제제재 이전 수준까지 원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발언하며 증산을 계속할 태세를 보이자 사우디는 원유시장 점유율 하락에 강한 경계감을 보였다. 사우디와 이란은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를 각각 대표하면서 여러 면에서 앙숙 관계다.
주요 15개 시장의 산유국별 점유율을 조사한 영국 조사업체 FGE에 의하면 사우디는 2015년 9개 시장에서 2013년보다 점유율이 떨어졌다. 사우디의 알 주베이르 외무장관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였던 3월 "점유율을 유지한다"고 했지만, 전략이 헛돈 셈이다.
사우디의 점유율 하락이 심한 곳은 중국이다. 작년 15.4%로 수위는 지켰지만 2013년에 비해 4%포인트 줄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이 하루 650만 배럴로 늘어났지만 중국으로 사우디가 수출한 원유량은 6만 배럴 감소한 하루 99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런 틈을 러시아와 이란이 파고 들었다. 사우디의 점유율이 떨어진 중국에서 러시아는 중국 당국의 규제 해제를 잘 활용했다.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중국에 가까워 수송 비용이 싼 동시베리아산 원유의 대중국 수출도 확대했다. 그 결과 점유율 8.8%(4위)였던 러시아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5년 12.6%(2위)로 늘었고, 월별 점유율에서는 사우디를 추월할 때도 있었다.
이라크는 저가로 대항했다. 2013∼2015년 자국산 원유가격을 사우디산에 비해 배럴당 최대 1달러 내렸다. 이라크전쟁에서 줄어든 생산량은 외자 유치로 복구, 지난해 하루 생산량을 400만 배럴로 3배까지 확대했다. 이라크의 중국 점유율은 9.7%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사우디는 한국, 대만, 유럽에서도 이라크의 저가 공세에 노출돼 있다. 미국은 셰일혁명으로 자국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원유수입이 감소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앙골라나 나이지리아에서의 수입을 늘렸다.
현재도 산유국의 점유율 경쟁은 치열하다. 이란산 원유는 제재 해제 이후 사우디산보다 눈에 띄께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3월 이란의 대인도 수출은 하루 50만 배럴 늘었다. 원유수출금지를 해제한 미국의 수출 재개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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