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엎친데 덮친격” 조선업계는 세금 폭탄과 씨름 중

조선업계 세금폭탄

국내 조선업계가 세금 폭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조조정에 조선·해운이 우선순위로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하 현중)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이 세금 폭탄을 맞았다. 이에 대우조선은 과세액이 과도하게 추징됐다며 불복 청구를 진행하고 있다. 추징액은 총 325억 원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12월 9억 원의 추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가장 많은 253억 원, 3월에는 63억 원을 통보받았다. 한 대우조선 관계자는 "세무 조사 결과 국세청에서 각각의 건에 대해 추징을 통보해왔고 이에 대해 불복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대규모 감원설이 나오는 현중그룹도 1천228억 원의 세금 폭탄을 맞아 불복 신청을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에는 현대중공업 그룹이 1천2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의 추징을 통보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이하 현대삼호)이 받은 추징액은 28억여 원으로 알려졌다. 이 두 기업은 지난해 4월 정기 세무 조사에서 법인세 탈루에 관련해 세금 추징 조치를 당하게 됐다.

이 두 기업은 세금폭탄을 맞은 것 이외에도 불황을 맞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 대우조선은 5조5천51억 원의 적자(지난해)를 내 정부의 요구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처지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재작년 3조2천여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조5천여억 원의 적자를 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세무 조사를 통해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추가로 세금을 당연히 내야 한다"며 "다만 기업의 존폐가 갈린 상황에서는 좀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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