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부와 기 싸움 안 하겠다’… 한은, “기업구조조정 역할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

이주열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한국판 양적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을 취했던 가운데 이주열 총재가 “기업 구조조정에 관련해 한은이 적극적인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일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오전 집행간부회의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의 매우 중요한 과제다”고 전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는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당행 역할에 관해 이렇게 여러 차례 밝혀왔다"면서 "이제 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므로 당행의 역할 수행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총재는 구조조정 진행 중 생길 수 있는 기업 자금 사정 악화 가능성, 금융시장 위축 등을 유의해야 한다며 간부들에게 "협의체에 참여해 관계기관과 추진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국책은행 자본 협의체와 관련해 당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국책은행에 자본금 확충에 관련해 윤면식 부총재보가 양적 완화에 발언한 점을 되짚었다.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관련해 대외발언을 할 때 관계기관이나 일반 국민의 오해가 유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은 간부들을 상대로 한 이 총재의 이런 당부는 원론적인 태도를 되풀이한 것이지만 기업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한은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있는 뒤에 나온 것이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윤면식 한은 윤면식 부총재보는 지난달 29일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에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면 이는 기본적으로 재정의 역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