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덴마크에서 예상과 다른 현상들이 벌어지면서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이론적으로는 저축을 줄이고 차입을 늘리는 결과를 불러온다.
하지만 덴마크의 민간부문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금리가 플러스권에 머물던 시절보다 저축은 늘고 투자는 감소하는 데다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정반대의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 한델스방켄은 덴마크 경제가 저성장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 6천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덴마크의 펀드업계는 저금리가 일단 금리가 제로(0) 이하로 떨어지면 저금리가 투자를 촉진한다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개인과 기업들이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단적 정책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위기의 조짐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50억 달러의 자금을 굴리는 덴마크 샘펜션의 채권부장 카스퍼 울레가르드는 마이너스 금리는 개인들이 미래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해 저축을 늘리고 장래의 수익과 위험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 위험이 낮은 자산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거시경제 지표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민간부문의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6.1%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990년부터 마이너스 금리가 처음으로 시행된 2012년 사이의 평균치인 15.1%를 하회하는 것이다.
반면에 덴마크의 민간부문의 저축률은 1990∼2012년 평균치 21.5%보다 높은 2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시경제에 미친 역효과를 감안하면 환율 안정은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극단적인 통화정책이 경기를 자극한 조짐은 찾아볼 수 없다.
덴마크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9%에서 1.1%로 낮췄다. 지난 3월의 인플레이션 통계를 보면 지난 20년간 1%를 밑돌던 물가상승률은 완전히 움직임을 멈춘 상태다.
1천15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ATP연금펀드의 카르스텐 스텐데바드 최고경영자(CEO)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시장에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금 흐름보다 중앙은행의 정책이 자산 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온갖 부작용을 빚고 있음에도 유일한 위안은 덴마크 은행들이 그 충격을 잘 버텨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나라 최대의 은행인 단스케 은행의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익을 냈고 올해 1분기 실적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져 대출 상환이 쉬워졌기 때문에 부실대출에 따른 대손 충당금 적립이 줄어든 게 부분적 요인이었다.
단스케 은행의 토마스 베르겐 CEO는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화할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덴마크 경제를 주시하는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까지는 덴마크의 마이너스 금리가 플러스권에 진입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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