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하이닉스 'D램' 매출 급감에 휘청, 점유율도 두 분기 연속 하향세

D램

'반도체 코리아'의 주력인 D램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PC산업·IT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D램 단가가 떨어지면서 영향을 미쳤다.

이런 탓에 세계 D램 시장 1, 2위를 굳건히 지켜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서는 근래 보기 드문 두자릿수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1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9억7천200만달러로 전 분기(47억6천2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D램 매출이 23억1천700만달러에 그쳐 전 분기(28억6천500만달러)보다 19.2%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46.4%로 전 분기와 같았고,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이 27.1%로 전 분기(27.9%)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D램 시장 과점체제를 형성해온 미국 마이크론그룹도 1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8.4%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18.5%)도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난야(3.9%), 윈본드(1.8%) 등 대만 D램 업체들이 점유율을 조금씩 높였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더한 국가별 점유율 합계는 한국이 74.4%로 미국(18.8%), 대만(6.8%)을 여전히 크게 압도했다.

그러나 점유율 합계 75% 선은 무너졌다. 전 분기에는 75.2%를 기록했었다.

반도체 코리아의 D램 점유율 합계는 2014년 3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그러다 작년 4분기 점유율 상승 곡선에 제동이 걸리더니 이번 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D램 시장 전체가 1분기 16%대의 매출 감소로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40%와 14%로,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출하량 볼륨이 줄어들긴 했지만, 반도체 미세공정의 진화에 따른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0나노미터에서 18나노미터로 미세공정을 바꾸는 과정이며 상당 기간 가격 경쟁력에서 절대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부터 21나노미터 공정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미세공정은 나노미터(nm)의 수가 작을수록 선진화한 기술력을 갖춘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에는 노트북 수요가 하향 조정됐고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수요와 관련해 공급과잉 문제도 불거졌다"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점유율은 어느 정도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에 대해 "단가가 계속 추락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해온 점에 비춰 2분기에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테스트 단계에 있는 21나노미터 공정의 안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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