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글로벌 일정 검토 중”…이용자 “역차별 우려”
콘텐츠 접근권 문제, 문화정책 논의로 확산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자회사 베데스다가 신작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지만, 한국 서비스가 제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버전을 발표했으나 배급 지역 목록에서 한국이 빠졌다. 국내 게이머들은 “한국은 언제나 후순위”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 “한국 게이머 배제” 비판 확산…MS “본사 협의 중”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글화조차 빠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트위터에서는 ‘#한국차별’ 해시태그가 10만회 이상 공유됐다. 게이머들은 “전 세계 동시출시라고 해놓고 한국만 빠졌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MS코리아 관계자는 “한글화와 출시 일정은 본사와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저들은 “한국 시장이 작아서 후순위로 밀린다는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자의적으로 특정 지역을 제외하는 것은 공정경쟁 원칙에 반한다”며 “시장 규모와 상관없이 접근권 보장은 국제 서비스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 “시장 규모 작다”는 인식, 현실과 괴리 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게임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2조 4,000억원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일본(7.1%)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해외 게임사들의 한국 동시출시율은 60%에 그친다. 이는 일본(88%), 대만(82%)보다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한국어 현지화 비용이 아닌 라이선스 협의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국IT정책연구원은 올해 3월 보고서에서 “해외 퍼블리셔가 국내 심의 절차를 부담으로 인식해 배급을 늦추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법적 절차보다 협력 프로세스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글로벌 접근권 제도화와 문화주권 논의 확산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초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2025~2029)’에서 ‘글로벌 접근권 보장’을 새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의 지역별 서비스 편차를 줄이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 중”이라며 “MS 등 주요 사업자와 협의해 제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OECD는 2024년 디지털콘텐츠 접근성 보고서에서 “이용자 접근권을 제한하는 지역차별은 향후 무역 장벽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디지털 공정접근 지침’을 시행해, 특정 지역을 배제한 서비스 제공 시 제재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학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단순 상업 문제가 아닌 문화적 권리의 문제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의 지역차별이 소비자 접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제도적 논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요약:
MS 자회사 베데스다가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지만 한국은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세계 4위로 작지 않지만, 해외 게임사의 현지화율은 여전히 낮다. 정부는 글로벌 기업의 지역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화를 추진 중이며,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문화주권과 소비자 접근권 문제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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