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공식화…챗GPT 연동 선택 기능 추가

이겨레 기자

AI 경쟁 본격화, 국내 시장에도 ‘초거대’ 변화 예고

애플이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에 한국어 지원을 공식 추가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신기능에는 오픈AI의 챗GPT를 음성비서 시리(Siri)와 연동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사용자 선택에 따라 대화형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글쓰기 도구
▲ 애플 인텔리전스 글쓰기 도구 [연합뉴스 제공]

◆ 한국어 지원, 글로벌 서비스 확대의 신호탄

애플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는 iOS·아이패드OS·macOS 전반에서 작동하며, 2025년 중 한국어·스페인어 등 추가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영어 중심으로 제한됐던 생성형 AI 기능이 비영어권 시장으로 확장되는 첫 단계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AI 접근성의 수평화’로 평가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비영어권 언어 지원은 AI 생태계 다양성을 확대하고, 콘텐츠 산업에도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오픈AI와의 협업, 기술·규제 균형 시험대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애플이 오픈AI의 챗GPT를 ‘선택형 연동’으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시리와 대화 중 “GPT에게 물어봐”라고 지시하면 추가적 맥락 설명이나 생성형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는 명시적 동의 없이 전송되지 않으며, 익명화된 데이터만 활용된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애플이 폐쇄형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오픈AI 기술을 도입한 것은 실용적 전환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연합(EU) 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GDPR) 준수 여부가 논의되고 있어, 국제 규제 대응이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국내 산업에 미칠 파급력은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이미 생성형 AI를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애플의 한국어 공식 지원이 본격화되면,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통합이 데이터 처리 기준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기술 자율성을 시험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글로벌 기술의 내재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국내 규제·표준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글로벌 AI 경쟁, 어디로 향하나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1,8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오픈AI와 구글, 유럽에서는 딥마인드, 아시아에서는 네이버·바이두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의 이번 행보는 ‘개인 단말 중심 AI’ 전략으로 차별화된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향후 애플이 자체 칩셋과 클라우드 연동 기능을 통합하면서 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특히 한국어 지원이 공식화되면 국내 개발 생태계와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진입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요약: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에 한국어 지원과 챗GPT 연동 기능을 공식화했다. 비영어권 시장 공략과 기술 개방 전략이 맞물리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랫폼 주도권과 규제 정비가 동시에 과제로 떠올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플

관련 기사

구글, ‘제미나이 CLI’ 발표…AI 활용 방식 전환점 되나

구글, ‘제미나이 CLI’ 발표…AI 활용 방식 전환점 되나

구글이 25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 ‘제미나이 CLI(Command Line Interface)’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AI 활용 환경을 그래픽 인터페이스 중심에서 텍스트 기반으로 넓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발자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접근성 변화가 예상된다.

“이건 못 본 걸로…” 카톡, 스포방지 기능 도입

“이건 못 본 걸로…” 카톡, 스포방지 기능 도입

카카오톡이 대화방 내 메시지를 가려 원하는 시점에만 열람할 수 있는 ‘스포방지 기능’을 도입했다.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포일러(결말 누설)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자, 국내 대표 메신저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 기능은 OTT·웹툰 중심의 콘텐츠 이용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일 1시간만에 5만명대 동시접속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일 1시간만에 5만명대 동시접속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한 3D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출시 1시간여만에 전세계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은 이날 오전 7시 출시 직후 1시간만에 약 5만7000명의 최대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챗GPT 오류 해결 조치 중…일부 서비스 접근불가

챗GPT 오류 해결 조치 중…일부 서비스 접근불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공지능(AI) 챗봇인 오픈AI의 챗GPT에서 10일(현지시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2시(서부 9일 밤 11시)께부터 챗GPT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는 7시간 이상 동안 지속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장애는 확대돼 2000건에 가까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애플 운영체제 10월부터 'iOS26' 통일

애플 운영체제 10월부터 'iOS26' 통일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가 12년 만에 확 바뀌고 반투명한 디자인이 도입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제외 논란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제외 논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자회사 베데스다가 신작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지만, 한국 서비스가 제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버전을 발표했으나 배급 지역 목록에서 한국이 빠졌다. 국내 게이머들은 “한국은 언제나 후순위”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가격 확정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가격 확정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과 가격이 확정됐다. 닌텐도는 2일(한국시간)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를 열고 '닌텐도 스위치 2' 출시 일정을 6월5일로 확정했다. 또한 일본 지역 계정만 일본어로 사용 가능한 일본 전용판 가격은 4만9980엔(약 50만원), 일본 이외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다국어판은 6만9980엔(약 68만원)으로 책정했다.

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 지브리 저작권 침해 논란 확산

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 지브리 저작권 침해 논란 확산

오픈AI가 자사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하야오(84) 감독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 공개된 ‘ChatGPT-4o Image Generation’ 모델을 활용해 지브리 특유의 화풍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대량으로 제작·유통되자 “작품 무단 학습 여부”에 대한 의문이 다시 불거졌다. 특히 지브리 스타일을 모방한 밈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AI 학습 데이터 출처를 둘러싼 문제가 중심 쟁점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