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생명보험업계, 자살한 사람 100명 중 4명... "자살 시 다른 상품보다 보험금 더 많아 우려"

금감원이 전날(23일) '소멸시효가 지났어도 미지급한 자살 보험료를 지급하라'며 생명보험사를 압박한 가운데 24일 생명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이 생명보험금을 받은 사망자들을 분석한 결과 총 사망자(17만7천706명) 중 자살한 사람은 7천490명(4.2%)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대별로 가장 많이 자살한 방법을 따져봤을 때 10대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자해', 20대와 30대는 '질식'으로 나타났다.

이어 간암·심장정지 등이 주 사망 원인으로 밝혀진 40대와 50대도 자살하는 비중이 높았다. 40대와 50대는 자살방법 중 '질식'이 각각 두 번째, 다섯 번째 순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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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2014년 연령대별 생명보험 사인 1~5위, '단위:명'

생명보험사들은 지난 12일과 23일 대법원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약관에 명시돼 있는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한 판결, 권고에 대해 "자살을 하면 다른 상품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게 되는 셈인데, 자칫 자살을 부추기게 되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지급한 자살보험금은 지연이자를 더해 2천465억 원에 이른다. 전 연령에 걸쳐 자살빈도수가 높으므로 생보사들은 자살보험금 지급에 심히 우려스럽다는 견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해특약의 자살보험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자살이 더 늘어난다고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다만 이미 사망원인 중 자살의 비중이 큰 만큼, 사회적으로 대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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