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통신사 '헛점' 노려 고객 돈 가로챈 일당 검거···통신사, 해당 고객에게 통보나 안내 없었다

얼빠진 휴대전화 통신사 업무의 허점을 악용해 통신사 이용자들의 은행계좌에서 돈을 가로챈 20대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통신사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파악한 뒤 범행에 이용해 자신들의 체납 통신요금을 갚고 일부를 현금으로 가로챈 혐의(사기)로 A(25)씨를 구속하고 B(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3월 9일∼지난달 29일 통신사 이용자 13명의 은행계좌와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체납 통신요금 1천940만원을 갚고 이 돈 가운데 410만원을 환급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 3곳 가운데 KT, LG유플러스 콜센터는 안내나 통보없이 고객의 은행계좌에서 A씨 등의 체납요금을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 콜센터는 A씨 등이 욕설하고 협박하자 민원 등으로 자신들의 처지가 곤란해질까 봐 앞서 결제한 체납요금을 이들의 은행계좌로 환급까지 해줬다.

피해자들은 통신사들의 통보나 안내도 받지 못한 채 타인의 통신요금을 대신 갚은 꼴이 됐다. 일부 피해자들은 아직도 피해금을 회수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통신사 콜센터 업무 허점을 각 통신사에 통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고장터 판매자들의 SNS를 조사해 생년월일을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인터넷 중고장터 이용자들은 불필요하게 은행계좌나 주민등록번호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 일당은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물품 판매자들에게 접근해 "구매를 희망한다. 입금계좌를 알려달라"고 속여 은행계좌번호를 알아냈다.

이어 "사기사건이 많으니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가린 신분증 사본을 달라"며 신분증 정보도 획득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통신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중고장터 물품 판매자들의 은행계좌를 대며 자신들의 체납 통신요금 결제를 요청했다.

뒤이어 다시 통신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해당 은행계좌 명의자의 가족 행세를 하며 "결제가 잘못됐으니 돈을 환불해달라"며 자신들의 은행계좌로 입금을 요구했다.

다른 은행계좌로는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는 콜센터 직원에게는 욕설하고 협박해 돈을 가로챘다.

A씨 일당은 80만∼100만원까지 결제가 가능한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뒤 되팔아 현금을 마련한 뒤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이들은 소액결제대금을 변제하지 못해 휴대전화와 소액결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구글, ‘제미나이 CLI’ 발표…AI 활용 방식 전환점 되나

구글, ‘제미나이 CLI’ 발표…AI 활용 방식 전환점 되나

구글이 25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 ‘제미나이 CLI(Command Line Interface)’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AI 활용 환경을 그래픽 인터페이스 중심에서 텍스트 기반으로 넓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발자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접근성 변화가 예상된다.

“이건 못 본 걸로…” 카톡, 스포방지 기능 도입

“이건 못 본 걸로…” 카톡, 스포방지 기능 도입

카카오톡이 대화방 내 메시지를 가려 원하는 시점에만 열람할 수 있는 ‘스포방지 기능’을 도입했다.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포일러(결말 누설)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자, 국내 대표 메신저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 기능은 OTT·웹툰 중심의 콘텐츠 이용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일 1시간만에 5만명대 동시접속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일 1시간만에 5만명대 동시접속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한 3D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출시 1시간여만에 전세계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은 이날 오전 7시 출시 직후 1시간만에 약 5만7000명의 최대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챗GPT 오류 해결 조치 중…일부 서비스 접근불가

챗GPT 오류 해결 조치 중…일부 서비스 접근불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공지능(AI) 챗봇인 오픈AI의 챗GPT에서 10일(현지시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2시(서부 9일 밤 11시)께부터 챗GPT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는 7시간 이상 동안 지속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장애는 확대돼 2000건에 가까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애플 운영체제 10월부터 'iOS26' 통일

애플 운영체제 10월부터 'iOS26' 통일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가 12년 만에 확 바뀌고 반투명한 디자인이 도입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제외 논란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제외 논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자회사 베데스다가 신작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지만, 한국 서비스가 제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버전을 발표했으나 배급 지역 목록에서 한국이 빠졌다. 국내 게이머들은 “한국은 언제나 후순위”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가격 확정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가격 확정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과 가격이 확정됐다. 닌텐도는 2일(한국시간)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를 열고 '닌텐도 스위치 2' 출시 일정을 6월5일로 확정했다. 또한 일본 지역 계정만 일본어로 사용 가능한 일본 전용판 가격은 4만9980엔(약 50만원), 일본 이외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다국어판은 6만9980엔(약 68만원)으로 책정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공식화…챗GPT 연동 선택 기능 추가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공식화…챗GPT 연동 선택 기능 추가

애플이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에 한국어 지원을 공식 추가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신기능에는 오픈AI의 챗GPT를 음성비서 시리(Siri)와 연동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사용자 선택에 따라 대화형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