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브렉시트, 찬성 여론 과반수···세계 경제에 충격

브렉시트

오는 23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찬반을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열흘 앞두고 찬성 여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ICM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의뢰를 받아 10∼13일(현지시간) 실시한 전화, 온라인조사 결과 찬성이 53%, 반대가 47%로 집계됐다.

모른다고 응답한 이들은 집계에서 빠졌다.

2주 전 같은 형식의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지지가 1%포인트 오른 반면 반대 지지는 1%포인트 내렸다.

온라인조사(2천1명)에선 브렉시트 찬성이 49%, 반대가 44%였다. 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화조사(1천명)에선 브렉시트 찬성이 50%, 반대가 45%였다. 부동층은 5%였다.

브렉시트 캠페인 기간 온라인조사에서 찬반 여론이 팽팽했으나 전화조사에서는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2주 전 처음으로 전화조사에서도 찬성이 반대를 앞선 이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ICM은 "부동층이 줄어들었다"면서 "투표일에 다가가면서 마음이 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달 12∼13일 영국 성인 1천905명을 대상으로 한 유고브·타임스 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이 46%로 반대(39%)를 7%포인트 앞섰다. '모르겠다'는 응답(11%)을 제외하면 찬성 54%, 반대 46%였다.

앞서 지난 9∼10일 실시한 유고브 조사에서도 찬성 비율이 43%로 반대(42%)에 근소한 차로 우세했으나 불과 며칠 만에 격차가 벌어졌다.

최근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순 이민자 수가 통계를 작성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33만 3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이민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늘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지난 몇 주간 브렉시트 반대론이 다소 힘이 빠진 분위기와 일치한다"며 "총리가 의도한 것보다 투표가 접전 양상을 보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움의 온라인조사에선 브렉시트 반대(44%)가 찬성보다 2%포인트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찬반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브렉시트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투표율을 꼽고 있다.

한 편 브렉시트를 앞두고 전 세계는 불안에 떨고 있다.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에 이어 다시 5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 부각 등으로 하락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86포인트(0.74%) 하락한 17,73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1포인트(0.81%) 낮은 2,079.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11포인트(0.94%) 떨어진 4,848.44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들도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16% 떨어진 6,044.9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80% 내려간 9,657.4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5% 감소한 4,227.02에 각각 문을 닫았다.

전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으로 투심이 쏠리며 엔화가 급등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13일(일본시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5엔대로 급등하고 닛케이지수는 3.5% 폭락했다.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5.86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올랐다.

중국 증시도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글로벌 불안 고조와 이날 발표된 투자 지표의 부진에 따라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2% 떨어진 2,833.07, 선전종합지수는 4.8% 폭락한 1,827.3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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