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수료 줄줄이 올리는 은행권...소비자 부담 커져

은행 통장 이자

최근 은행권이 줄줄이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금융지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역대 최저 수준의 순이자마진(NIM) 탓이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11일부터 송금,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 5개 항목의 수수료를 200~1000원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금액을 송금할 때 받는 수수료를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인상한다.

자동화 기기 수수료도 오른다. 영업시간 외에 10만원 넘는 돈을 송금하거나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찾을 때 받던 수수료를 700원에서 900원으로, 다른 은행 카드를 이용해 기업은행 자동화기기로 다른 은행에 송금할 때 수수료는 500원이었으나 영업시간 700원, 영업외 시간은 900원으로 변경된다.

NH농협은행도 자동화기기나 송금 등의 수수료를 다른 은행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이달 1일부터 송금, 예금, 자동화기기, 외환 등 주요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 외화 송금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 일부 구간을 인상했다.

이밖에 올해 초부터 KEB하나은행, 씨티은행 등도 수수료 일부를 인상했다.

은행의 수수료 인상에 대한 시각은 곱지 않다. 수익성이 악화한 은행들이 손쉽게 수수료 인상으로 손실을 만회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조선 해운 등 기업 부실로 손실이 발생하고 기준금리까지 내려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수수료를 올리는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라며 "금융당국은 수수료 원가를 분석해 수수료 인상이 적정한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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