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대 국회 출범 한달만에…여야 3당 모두 '비대위 체제'

정당

제20대 국회가 공식 출범한 지 한달만에 교섭단체를 구성한 여야 3당이 모두 임시지도부 체제로 당을 이끄는 이례적인 상황에 놓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9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총선 이전부터 비대위 체제였던 더불어민주당과 총선 직후 비대위로 전환한 새누리당에 이어 국민의당마저 임시지도부 체제가 불가피해지면서 20대 국회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의정 활동을 벌이게 됐다.

국민의당은 지난 2월 2일 창당대회를 통해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7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되는 지도부를 출범시켰지만 다섯 달도 채 못 돼 지도부 와해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4·13 총선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선전으로 무려 38석을 확보하며 명실상부한 '캐스팅보터'의 지위로 부상했으나 예상치 못하던 악재에 맞닥뜨리면서 두 공동대표가 모두 물러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 셈이다.

당 최고위원회는 앞으로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로 할지, 아니면 남은 최고위원 중에서 호선을 통해 대표대행을 뽑을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이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한 데 이어 무려 50일 가까이 사실상의 '지도부 공백'을 겪다가 지난달 30일 김희옥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복당 문제를 놓고 혁신비대위 내홍이 불거지면서 김 위원장이 한때 '칩거'에 들어가는 등 혼선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

더민주는 임시지도부 체제로 지낸 기간이 가장 길다.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26일 문재인 대표가 공식 사퇴하고 이튿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총선에서 100석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려 123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되면서 국회의장까지 차지했으며, 국민의당과 함께 야권 공조 체제를 구축하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내년말 대통령선거를 약 1년 6개월 앞두고 있는 여야 3당은 모두 올 하반기에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 본격적인 대선준비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오는 8월 9일, 더민주는 8월 27일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공식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당초 올 연말 전대 개최를 계획하고 있지만 현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전대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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