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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런'에 떠는 英 부동산펀드, 절반이상 환매중단···브렉시트 쇼크로 2008년 악몽 재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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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에 따른 '펀드런' 우려에 환매를 중단한 영국 부동산 펀드가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악몽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펀드런에 환매를 중단한 영국 부동산펀드가 6개로 늘어나면서 영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영국 부동산펀드 자산 250억 파운드(약 37조5천억원) 가운데 58%인 146억2천만 파운드(약 22조원) 상당이 묶이게 됐다.

영국 자산운용사인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는 이날 39억 파운드(약 5조9천억원),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이 14억 파운드, 캐나다 라이프는 2억2천200만 파운드의 영국 부동산펀드에 대한 환매를 각각 중단했다.

앞서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4일 29억파운드, 이튿날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M&G 인베스트먼츠가 각각 18억파운드, 44억파운드의 영국 부동산펀드에 대한 환매를 멈춘 바 있다.

라이트 칼라프 하그리브스 랜즈다운 선임애널리스트는 "영국 부동산펀드 부문의 절반 이상이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상업부동산 부문은 명백히 자동반사 반응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펀드들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수익 배분을 이어가지만, 보유한 자산을 팔 때까지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되돌려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부동산펀드가 너도나도 보유 부동산을 팔면 이는 부동산 가격을 광범위하게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영국 부동산펀드들이 잇따라 환매를 중단하면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영국 부동산펀드의 거래정지가 잇따른 뒤 이들 펀드가 어쩔 수 없이 부동산 자산 급매에 나서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 가격 전반을 고점 대비 40% 끌어내리고, 신용위기를 불러오는 도화선이 된 바 있다.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개방형 부동산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2%에서 현재 5%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동산 펀드런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커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지금은 2008년 당시보다 은행들이 자본이 많고, 대출에도 신중을 기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은행은 여전히 상업용 부동산에 위험 노출액이 상당하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250억 파운드를, 로이드는 180억 파운드를 대출한 것으로 JP모건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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