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작년 글로벌 20대 은행 CEO 연봉 7.6% 인상···정작 금융업은 수익성 악화에 벼랑끝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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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금융업이 벼랑 끝에 내몰렸음에도 글로벌 20대 은행이 작년 최고경영자(CEO) 연봉을 7.6%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0.5%의 15배 규모이면서, 이들 은행의 작년 평균 순이익 증가율 4.2%의 거의 2배 수준이다.

FT는 보수데이터업체 에퀼라와 공동으로 미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등 20대 글로벌 은행 CEO의 작년 연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씨티,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미국 6대 은행 CEO의 작년 급여와 보너스 등을 모두 합한 연봉은 평균 2천70만 달러(238억원)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데이먼은 작년에 2천760만 달러(317억원)를 받아가 전체 20대 은행 CEO 중 연봉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연봉은 전년보다 36% 폭증했지만, 주주의 92%가 연봉 인상안에 찬성했다.

반면에,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수익저하로 미국보다 훨씬 어려운 처지인 11대 유럽은행 CEO의 작년 평균 연봉은 미국의 절반 수준인 1천40만 달러(119억원)에 그쳤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9.6%로 미국을 웃돌았다.

유럽은행 CEO의 연봉은 스탠다드차타드와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즈의 신임 CEO가 전 직장에서 박탈당한 수익보상분 2천700만 달러가 포함돼 다소 부풀려졌다.

유럽 20대 은행 CEO 중 연봉 5위 내에 든 이들은 2천240만 달러를 받아간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 2천110만 달러를 수령한 크레디트스위스의 티제인 티암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은행들은 작년 4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추락해 고통받았지만, 전체 실적은 유럽은행들보다는 나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자는 FT에 "주주들은 또다시 주주들의 이익을 상관하지 않는 이사회에 버림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주주들의 반란은 일어나고 있다.

씨티 CEO 마이크 코르벳의 작년 연봉은 31% 인상된 1천650만 달러였지만,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3분의 1 이상이 이같은 연봉 인상안에 반대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연봉이 4% 삭감됐는데도 2천340만 달러를 받아가 20대 은행 CEO 중 연봉 2위를 유지했지만, 주주의 3분의 1은 이에 찬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도 도이체방크 주주들의 절반 이상이 투명성이 떨어지는 임원 보수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유럽에서는 경영진 보수안의 주주총회 표결결과가 구속력을 지니지 못하게 돼 있지만, 이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이번 주부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JP모건체이스, 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4대 은행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팩트 셋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2분기 평균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oA의 실적이 24%, 씨티그룹은 23% 각각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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