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동성 확보 나선 英 부동산펀드들, 알짜 건물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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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모습

브렉시트 결정 이후 '펀드런' 위기에 환매를 중단한 영국 부동산펀드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짜 건물을 팔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는 센트럴런던의 스트랜드에 있는 코우츠은행 본점 건물을 연말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부동산펀드는 2014년 1억7천500만파운드에 사서 브렉시트 투표 전에 2억2천만 파운드(약 3천억원)로 평가됐던 이 건물을 올가을에 정식으로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다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회사는 몰려드는 투자자들의 인출 요구에 지난주 환매를 중단한 영국의 7개 부동산펀드 가운데 하나다.

펀드들은 환매 요구를 들어주려면 자산을 팔아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이들 펀드가 맡은 투자자들의 돈은 150억 파운드(약 23조원)가 넘는다.

영국 최대의 부동산펀드인 M&G의 43억 파운드를 비롯해 스탠더드 라이프, 헨더슨, 아비바,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캐나다 라이프 등이 있다.

환매를 13일까지 중단할 예정인 애버딘은 폭스인터내셔털의 영국 본사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의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전보다 수익률이 50bp(1bp=0.01%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급격하지는 않다고 FT는 전했다.

애버딘은 또 레스터셔 루터워스에 있는 BT의 물류센터도 팔 계획이다.

에이전트들은 부동산펀드들이 초기에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팔기가 쉬운 알짜 자산의 처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헨더슨이 매각하려는 건물도 확실한 수입이 보장돼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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