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위 낙하산' 쏟아진 유관기관·금융권···최근 3년간 30명 퇴직 후 재취업

한국거래소 노조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

최근 3년간 금융위원회 출신 공무원 30명이 퇴직 후 바로 유관기관이나 금융권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나며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 초까지 금융 유관기관이나 민간 금융회사, 대기업, 로펌 등에 재취업한 퇴직자는 모두 29명(5급 이상)이다.

올해 들어서는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 1월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8개월 만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를 두고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반대해 정 이사장의 출근저지 투쟁 등을 벌이기도 했다.

고승범 금융위 전 상임위원은 지난 4월 기준금리 등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송재근 전 금융위 과장은 지난 8월 생명보험협회 전무로 취임해 다시 '관피아' 논란이 일었다.

생명보험협회 전무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폐해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새로 생긴 자리다.

그간 정부와 금융당국 출신이 주로 금융협회 회장·부회장직을 맡아 왔는데, 이것이 문제로 지적되자 회장을 민간 금융회사 전문경영인 출신이 맡고 부회장직을 폐지했다.

그러나 전무직은 공석인 상태로 운영해오다 하나둘씩 금융당국 출신에게 자리를 넘기고 있다.

최근 정부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결정에 따라 홍재문 전 금융위 국장이 은행연합회 전무로 옮긴 것을 포함하면 최근 2년 반 동안 30명이 퇴직 후 금융권으로 직행한 셈이다.

작년에는 정지원 전 금융위 상임위원이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이해선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 금융보안원,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삼성카드, 삼성생명, 현대캐피탈 등 금융회사 재취업자도 있었다.

재취업 퇴직자는 2014년 9명, 2015년 12명, 올해 들어 9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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