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갤노트7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향후 품질 점검 절차를 개편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제품 개발 등을 둘러싼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한 기회손실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향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장 어떤 식으로 개편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향성을 선언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품질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갤노트7 배터리 발화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 규명이 최우선 과제다.
그에 앞서 삼성전자가 절차 개선을 공언한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사 제품의 근본 품질과 안전성을 회복하겠다는 메시지가 읽힌다.
8월 초 삼성전자의 야심작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갤노트7은 70일 만에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내부에서도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애플을 의식해 일정에 쫓기면서 제품을 내놓다 보니 안전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채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마케팅 부서의 욕심이 앞서고 개발자의 의견을 무시된 채 기술은 준비가 안됐는데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플래그십 모델을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연2회 출시하고 있다. 반년에 한 번씩 새 플래그십 제품이 나오는 상황이다.
제품 출시까지 콘셉트 설정과 부품 수급, 시제품 제작, 완제품 생산, 마케팅 전략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일정이 빡빡할 수밖에 없다.
경쟁이 심하고 부서별로 단절돼있다 보니 문제가 있어도 덮고 넘어가려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술의 삼성'을 표방했지만, 내부적으로 이런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이 삼성의 아킬레스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스타트업의 빠른 실행력과 소통문화를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컬처 혁신'을 선포하고 6월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속도전을 점검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 사업부문에서 장기개발 과제를 점검하고 제품 개발, 품질관리, 부품공급망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 재배치나 제품 출시 시기 조정 등의 방안도 거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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