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자료의 세계유산 지정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총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문제없이 납부해온 유네스코 분담금을 올해 납부하지 않음으로써 유네스코를 압박한 일본은 이제 세계유산등재 제도를 변경하려 하고 있다.
한중일 등 8개 나라의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위안부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0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 유네스코가 내년 4월 집행위원회에서 세계기록유산 관련 제도개혁 방안이 심의될 예정이라며 "(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판단하는) 내년도 심사는 새로운 제도 하에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심사제도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은 유네스코가 위안부 자료를 내년 여름쯤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를 통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주어진 시간 내로 유네스코를 집행위원회를 통해 세계기록유산 제도개혁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 기시다 외무상은 세계기록유산제도 수정을 담당하는 호주 출신 구성원이 지난달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단체들이 도쿄에서 개최한 회의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등재 신청자와의 접촉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관해 유네스코 측에 일본 정부의 우려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의도는 작년 10월 일본군에 의한 중국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있다. 당시에도 일본 정부는 심사과정에 일본 측의 견해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여러 나라와 연관된 자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대상이 됐을 경우엔 심사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입장을 청취토록 관련 제도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미 등재된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에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며 유네스코를 압박하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중국 7개 공문서관에 보관 중인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의 열람이 허용되면 이를 정밀하게 조사하도록 일본인 전문가를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올해 유네스코 분담금 38억5천만 엔(약 418억4천796만원)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수복비 등 임의 거출금 5억5천만 엔(약 59억7천828만원)을 아직 내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분담금 부담 비율은 약 9.6%로 미국(약 22%)에 이어 세계 2위다.
일본은 '유네스코가 착실하게 제도 개선을 하도록 계속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까지 보류한 상태라서 일본 정부의 이런 방침이 유네스코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1/45/914550.jpeg?w=800&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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