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또 다시 하락세로 가닥을 잡으며 하반기에도 암울한 현실을 그려낼 전망이다.
지난 8월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며 20개월 만에 가까스로 반등하는가 싶더니 또 다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동기대비 3.2% 줄어든 것으로 1일 잠정 집계했다. 지난 9월에도 수출은 5.9%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수출감소는 자동차업계의 잇따른 파업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뼈아팟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의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올해 10월까지 잠정 집계한 수출액은 4천51억달러, 수입액은 3천301억달러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올해 무역규모는 7천352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규모 8천71억달러보다 8.9%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교역규모는 9천633억달러였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무역규모 1조달러가 문제가 아니라 9천억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월과 12월에도 10월 무역액인 767억 달러 정도씩 기록한다면 올해 교역규모는 8천90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연간 무역규모가 9천억달러를 넘지 못한 것은 8천916억달러를 기록한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교역규모가 6년 뒤로 뒷걸음질할 위기인 셈이다.
다만 남은 두 달의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해 수출이 어느 정도 회복한다면 교역 9천억달러 선을 지킬 가능성도 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조업일수 감소, 자동차파업, 스마트폰 단종 등 요인만으로 10월에 21억달러 규모로 수출이 감소했다"며 "이 같은 특이요인이 없었다면 10월에 440억달러까지도 수출이 가능했고 오히려 1.7%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평판DP, 유화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여 연말까지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세계경제·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등 하방리스크로 인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욱 문제는 내년 이후다.
선진국 경제는 물론 신흥시장국도 휘청거리는데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엔 수출이 5천70억 달러로 올해보다 2.0% 늘고 수입도 4천260억 달러로 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전체 무역규모는 9천330억 달러로 올해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쳐 내년에도 무역규모가 1조 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어 올해, 내년까지 3년 연속으로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하는 데 실패하게 된다.
무역규모 1조 달러 시대 재진입을 위해선 국내 기업들이 수출에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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