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영복 판도라 상자 열리나…로비의혹에 정관계 바짝 긴장

최소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공개 수배됐던 엘시티(LCT) 시행사 이영복(66)회장이 잠적 100여 일 만에 검거됐다.

이 회장의 검거로 엘시티를 둘러싼 대규모 정관계 로비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영복 판도라 상자 열리나…로비의혹에 정관계 바짝 긴장

올해 3월부터 엘시티 시행사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온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회계자료를 분석해 500억원이 넘는 거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3일 부산시청과 부산도시공사, 해운대구청, 해운대구의회 등 엘시티 인허가 관련 공공기관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비자금 조성에 맞춰졌던 수사를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불거졌던 비리나 특혜 의혹을 규명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금품 로비 의혹을 받는 곳은 엘시티에 특혜성 인허가를 해 준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 부산도시공사 등이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잦은 도시계획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으로 이 회장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영복 판도라 상자 열리나…로비의혹에 정관계 바짝 긴장

엘시티 터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고, 이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청안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부산도시공사도 검찰 수사를 비켜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시행사에 1조7천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 준 부산은행 등 대주단과 국내외 굴지의 건설사들이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포기한 엘시티에 '책임 준공'을 약속하며 시공사로 나선 포스코건설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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