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힐러리에 200만표 뒤진 트럼프의 전국 득표율, 취임에 변수될까

윤근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국 득표율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비해 200만 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선거제도를 채택하는 미국은 각 주의 표를 많이 확보한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승자독식제도를 채택해 전국 득표율에서 뒤져도 선거인단 확보로 당선된 사례가 여럿 있다.

선거 분석 매체 '쿡폴리티컬리포트'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대선 전체 득표에서 클린턴은 6천422만여 표, 트럼프는 6천220만여 표를 얻어, 클린턴이 200만 표 이상 앞섰다고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클린턴은 지난 8일 대선 득표에서 100만 표가량 앞섰으나, 당락을 결정하는 선거인단(538명) 확보에서는 트럼프가 과반인 290명을 차지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클린턴은 23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표차는 더 벌어져, 지난 15일 150만 표를 거쳐 이날 200만 표로 확대됐다.

이 기록으로 클린턴은 역대 대선에서 가장 큰 격차로 전체 득표에서 앞고도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로 기록됐다.

미국 대선의 투·개표는 주별로 절차와 방식이 다르고, 일부 주에서는 인력과 비용 문제로 인해 개표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당시에도 클린턴 지지자들은 그가 트럼프보다 더 많은 '일반 투표(Popular vote)'를 얻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인단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지만 이번 조사결과를 계기로 그 목소리가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컴퓨터 공학자들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의 전자투표에 대한 해킹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 대한 재검표를 요구와 관련 자료를 클린턴 측에 제출했다.

또한 러시아의 해킹 개입 가능성을 제시한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이 개입해 해낸 것에 대해 철저하고 공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선거 결과 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규명하자는 것"이라는 공개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하지만 클린턴 측은 지지자들의 재검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도 여론조사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시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후보시절 발언을 비난한 바 선거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을 섣불리 꺼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전체 득표에서 53만 표 가량 앞섰지만, 확보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배했다.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아동보호기금 행사에 참석, 강연을 위해 연단으로 걸어나가는 모습. [AP=연합뉴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