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을 올리며 8년 만에 서초 본사가 압수수색 당한 것에 이어 계열사 사장들이 잇따라 검찰의 출석하는 등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달 6일로 예정된 최순실 사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매년 12월 초에 이뤄졌던 사장단·임원 인사도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올해 인사 전망마저 불투명해졌다.
그 밖에도 지난해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삼성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옛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상장을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에도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의혹의 중심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에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에 따르면 지분률 43.44%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업체로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가 13만6,000원을 기록한 가운데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3거래일간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출발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더욱이 미국 제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오바마 케어' 폐지 등에 따른 수혜를 받은 것이란 기대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를 떠받들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와 엮이며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배경에서도 의혹이 불거지며 주가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5 거래일간 지난 25일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4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5% 내린 15만3,5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년간 잇따라 적자를 기록하며 주식시장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올초에 들어서 금융당국이 갑자기 '1년에 영업이익을 30억 올려야 한다’는 상장 기준 조건을 제외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논란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당시 합병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지난 23일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최순실씨의 입김 등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찬성표를 던진 이유 중 하나로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한 이익창출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 국민연금은 보도자료를 통해 불합리하다고 지적받은 합병 비율에 대해 "삼성물산 주주에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하는 한편 "합병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등이 합병비율의 불리함을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최종 ‘찬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지난 11월 상장된 삼성 바이오의 최대주주로서의 지위 확보를 통한 이익창출과 향후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의 신사업 진출 기반 확대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도 이날 “코스피 상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의 요청이 아니라 코스피 시장의 적극적 상장유치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거래소 내부에서는 상장 조건 개정을 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한 개 기업을 위해 상장 규정을 개정한 것”이라는 내부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 밖에도 지난해 12월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만난 것을 비롯해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자리에 참석하는 등 이와 관련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비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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