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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최순실·우병우·장시호 빠진 ’최순실 청문회‘...김기춘은 불성실 답변 논란

윤근일 기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앞줄 왼쪽부터),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이 증인선서하고 있다. 2016.12.7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7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비롯 27명에 대한 청문회에 들어갔다.

이날 청문회는 전날 9명의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케이스포츠·미르재단에 대한 후원금과 대가성을 입증하는 시간에 이어 비선실세 핵심으로 지목된 이들을 대상으로 국정농단에 대한 질의 응답을 받는 시간이다.

하지만 비선실세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빠진데다 그의 조카 장시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빠진 청문회여서 몸통이 빠진 청문회가 되었다.

김성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14명의 증인 중 11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등 14명이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는 최 씨의 지시를 받고 광고 수주 의혹 등을 받고 일부 혐의가 입증된 차은택씨의 증인선서로 시작됐다.

이후 의원들은 증인들을 상대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십자포화를 쏘아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 등이 비선 실세로서 공직 인사 거머 쥠으로써 정부 인사들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 했고 또한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대한민국의 똑똑한 국민들이 지도자를 잘못 만나 생고생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종 전 문화부 차관에 대해서도 "최초 정유라씨의 승마 특혜 의혹이 제기됐을 때, 김 전 차관이 별도 해명 기자회견을 했다. 국회에서 누가 지시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은 조원동 전 경제수석을 향해 "CJ 이미경 부회장에게 강요미수를 한 것을 인정하냐"고 했다. 조 전 수석은 "강요미수"라고만 짧게 답했다.

박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임명하는 데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고, 조 전 수석도 "권 회장은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김 전 실장을 향해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고 하고, 차 전 단장을 만난 것은 인정하지만, 대통령 지시라고 하고 있다"며 "최순실이 대통령보다 더 높냐. 뭐가 진실이냐"라고 질타했다.

이날 불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순실, 차은택이 골프를 쳤다고 한다. 결국 '최순실 빽'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차 씨를 향해 "최순실과 대통령이 가깝다는 것을 인지한 것은 언제냐.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느낀 것은 언제냐"고 물었고, 차 전 단장은 "김 전 실장을 뵙고 나서 최씨가 고위 관료와 가깝다고 인지했다"고 답했다.

특히 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세월호 7시간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을 두고 추궁이 이어졌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고(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남겨진 세월호 시신 인양 포기를 뜻하는 듯한 메모에 관해 물었지만, 김 전 실장은 이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이 "대통령이 3차 담화에 조언했나"고 묻자 김 전 실장은 "전혀 조언한 바가 없다"며 "밖에서는 이 모든 수습을 김 아무개하고 저를 거명하는 보도를 봤는데 지난번 상임고문과 전직 국회의장이 처음에 한번 불려가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그때 다녀온 외에는 전혀 이 건에 관여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불출석에 대한 의견을 묻자 김 전 실장은 "저도 사실 고령이고 저도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다. 제 심장에 스텐트도 7개 박혔고 어젯밤에도 통증이 와서 입원할까 했지만, 국회의 권위와 국회가 부르는 건 국민이 부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힘든 몸 이끌고 나왔다"며 "국회가 부르면 당연히 와서 진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실장과 의원들간의 공방은 계속됐고 이에 김성태 위원장이 "증인들이 사법적 판단만 중시하고 국민들의 알 권리는 무시하는 증언행위는 마땅히 국민적 공분을 살 수밖에 없다"며 "불성실한 답변 태도가 계속 될 경우에는 증언이나 감정 거부한 증인으로서 처벌을 규정한 동법 제12조에 의해 위원장으로서 고발조치된다는 입장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고 전 이사는 최 씨가 김 전 차관을 수행비서처럼 여겼다고 증언했고 차 전 단장은 지난 2014년 최 씨의 요청을 받고 문화체육관관광부 장관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추천한 것이 관철이 됐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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