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여야 원내대표, 개헌 토론회에 한자리…셈법 따라 '동상이몽'

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거제도개혁 그리고 개헌' 토론회에 여야 각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자리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원혜영 의원,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2017.1.4

정우택, 親文겨냥 "개헌반대 행태 안돼", 우상호 "개헌시기 특위에 달려"
주승용 "하늘이 준 기회, 이번에 꼭 개헌", 노회찬 "선거제 개혁 중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개헌토론회에 참석, 개헌 논의의 필요성에는 입을 모으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각 당의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혜영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선거제 개혁 그리고 개헌'이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나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진영이 개헌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의 '개헌 보고서' 논란을 겨냥해 "일부 사람들이 개헌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려는 행태를 보인다는 보도가 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 고리가 됐던 것이 내각제였다"며 "그때는 성사가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꼭 '새 옷'으로 갈아입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개헌의 구체적인 방향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개헌특위의 합의에 달려 있다"며 각 당이 아닌 특위가 논의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추미애 대표가 신년사에서 "개헌을 정치권의 이합집산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등 대선 전 개헌에 대해 당 지도부가 부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만일 논의를 서둘러 진전시켜서 개헌특위의 합의가 이뤄지면 그때 개헌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최근 탄핵안을 가결시켰고, 개헌만 된다면 20대 국회는 할 일을 다 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즉각적인 개헌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늘이 개헌을 위해 기회를 내린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꼭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표의 등가성이 잘 반영되도록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어떤 식으로 개헌이 이뤄지더라도 국회의 권한이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국회가 제대로 구성돼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지금 선거제도는 많은 병폐가 있다. 국민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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