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통령 탄핵, 사드 배치 영향 미치나…軍 "최대한 신속 배치"

사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됨에 따라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배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드 배치를 추진해온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나 조기 대선이 시작됨에 따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찬반 목소리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확대될수록 한미 군이 추진 중인 사드 배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헌재 결정 직후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 차원의 결정인 만큼, 정치적 일정과 상관없이 계획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결정이기 때문에 국내 정치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한미 양국은 작년 7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발표하고 부지를 선정하는 등 사드 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해왔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롯데와의 계약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확보했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이를 미군 측에 공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드 배치를 위해서는 부지 공여 외에도 지질 조사·측량, 기지 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군 당국은 사드 배치가 국내 정치의 영향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박 전 대통령 파면의 파장은 사드 배치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작년 12월 국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국정을 관할해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진행하겠지만, 이를 반대하는 정치적 압박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원내 제2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한미 군 당국이 사드 발사대 2기를 한국에 들여온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사드 배치를 위해서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지난 1일 국방부를 찾아 한민구 장관에게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사드 배치가 첨예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미 군 당국이 사드 배치 절차를 하나 둘 진행할 때마다 대선주자들이 격렬하게 비판하며 압박 강도를 높일 경우 사드 배치작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한미 군 당국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드 배치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사드 부지 조성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군이 발사대 2기를 서둘러 한국에 반입한 것도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그 전에 사드 배치를 마무리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증대함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사드 배치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으로 사드 사격통제레이더가 반입되고 다음달 시험 가동을 하는 등 이르면 4월 중으로 배치가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조기 대선을 포함한 국내 정치 상황과는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사드 배치작업을 끝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