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무디스, "한국은행들 영업환경 악화 중"··· 한국 신용등급은 '안정적'

강민욱 기자
무디스 로고 자료사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은행들의 영업 환경과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16일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은행권은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심리 부진,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새 정부 출범도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소비자보호정책에 따른 비이자 수익 성장 부진,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 고비용 구조 등을 지목했다. 또한 그는 "새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정책은 전 정부의 정책과 큰 차이가 없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특별한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이어 새 정부가 저소득층 가계부채 완화 조치를 도입한다면 은행권 전체가 그 '비용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날렸다.

무디스는 작년 5월부터 한국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유지해 왔다.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17개 국내 은행 가운데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에 작년 4월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나머지 은행의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다만 무디스는 국내 은행권의 자금조달과 유동성, 수익성과 효율성은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리 이사는 "국내 시중은행의 원화 예대율이 98.3%이고 은행권 전체 외화자금조달 중 장기 자금조달 비중이 90%를 웃도는 등 한국 은행권의 자금조달 구조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무디스는 한국과 관련된 대내외 긴장 요인이 국가·기업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의 신용등급(국제신용등급)을 'Aa2'와 등급 전망 '안정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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