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文대통령-트럼프 첫 악수 '훈훈한 4초'…환송까지 5번 악수

윤근일 기자
트럼프-문재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첫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29일(미 동부 현지시각) 오후 6시 백악관 현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곧장 악수했다.

악수하는 동안 양 정상의 표정은 매우 밝았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도 가벼운 인사와 함께 악수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악수를 했고,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도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손을 뻗어 자리를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친근하게 예를 표했다.

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양 정상이 가벼운 인사말을 나누며 백악관 내부로 들어갔고, 양 정상의 부인인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이후 백악관 안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악수는 세 차례 더 이어졌다. 현관을 들어선 직후 양 정상은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았고, 이때 손을 굳게 잡았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외교접견실에서 열린 10분간의 리셉션에도 두 정상은 선 채로 악수를 다시 했다. 만찬장을 이동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았고, 착석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문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이때 양 정상은 앞선 악수보다 더 굳게 손을 잡은 장면이 포착됐다.

악수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환하게 웃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백악관 도착에서 환영 만찬에 이르기까지 양 정상의 첫 만남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부부를 환대했고,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다.

2시간 5분간 이어진 환영 만찬 행사를 마치고 양 정상이 헤어질 때도 악수를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가 주목받은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악명' 높은 '악수 외교'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일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아베 총리의 손등을 쓰다듬거나 악수한 손에 힘을 주며 아베 총리를 끌어당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악수를 푼 뒤 아픔을 참으려 애쓰는 듯한 표정과 함께 당황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앞선 1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손을 꼭 잡으면서 역시 다른 한 손으로 손등을 토닥였다. 이를 두고 외신은 양국의 유대 관계 강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엥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선 언론 공개 부분에서는 메르켈 총리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취재진의 악수 요청에 메르켈 총리가 "악수할까요"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끝내 외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백악관 현관에서 만나자마자 악수를 했고, 회담 직후 공동성명 발표장에서도 악수를 나눴다. 성명 발표 뒤에는 양 정상이 포옹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다가 다른 손으로 오른팔을 살짝 잡았으나, 트리도 총리 역시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뚝을 꽉 잡았다. 비겼다는 평이 많았다.

악명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양 정상이 악수한 손을 강하게 아래위로 흔든 뒤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손을 다시 꽉 쥐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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