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北 '괌 사격'하면…한미일 MD 자산 총동원 대응 전망

북한 미사일

북한이 예고한 대로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감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은 미사일방어(MD)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이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괌 포위사격을 할 경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김락겸은 화성-12형의 비행 궤도와 시간, 사거리, 탄착점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북한이 괌 주변 해역을 겨냥해 화성-12형 4발을 동시에 쏠 경우 한미일 3국의 MD 자산은 즉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상승(Boost), 중간(Mid-course), 종말(Terminal)의 3단계로 나뉘는데 단계마다 한미일 3국 자산이 북한 화성-12형을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다.

상승 단계는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추진제를 연소하며 솟구치는 단계로, 빛과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탐지·추적은 쉽지만, 요격은 어렵다.

북한이 화성-12형을 발사하면 우리 군이 운용하는 이지스구축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등이 가장 먼저 탐지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군은 화성-12형의 발사 정보를 미국과 일본에 즉각 전파해 신속히 대응체계를 가동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 단계는 탄도미사일이 추진제 연소를 끝내고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단계로, 시간이 가장 길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면 중간 단계에서 하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면 파편이 발생하더라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이 붙어 소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간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체계가 이지스구축함이 탑재하는 SM-3 요격미사일이다. SM-3의 요격고도는 최대 500㎞에 달한다. 대기권을 훌쩍 넘는 고도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열도 주변에 배치된 미일 양국 해군 이지스구축함이 SM-3로 화성-12형을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은 아직 SM-3를 탑재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이 일본 교토부(京都府) 교가미사키(經ケ岬)와 아오모리(靑森)현 샤리키(車力) 통신소에 배치한 X-밴드 레이더는 화성-12형의 상승 단계부터 궤적을 추적하며 요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가 표적을 향해 하강하는 게 종말 단계다. 종말 단계는 시간이 짧고 요격 기회가 별로 없어 고도의 정밀 요격이 필요하다.

미국은 괌에 배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화성-12형의 종말 단계 요격에 나설 수 있다.

사드의 요격고도는 40∼150㎞로, 대기권 밖을 포함한다. '지역 방어'(Area Defense) 방식인 사드는 전방으로 200㎞, 후방으로 100㎞의 넓은 영역을 방어한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괌 주변 30∼40㎞ 해역에 화성-12형 4발을 떨어뜨릴 경우 사드의 요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괌에는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도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C-3의 요격고도는 30∼40㎞로, 사드와 다층 방어망을 이뤄 요격률을 높인다.

북한이 예고한 화성-12형의 비행시간은 17분 45초다. 한미일 3국은 화성-12형의 발사 단계부터 MD 자산을 총동원해 긴밀히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이를 통해 MD 자산의 통합적 운용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감시자산인 레이더의 경우 지상, 해상, 공중 기반의 여러 레이더 정보를 통합적으로 운용할수록 적 탄도미사일 궤적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이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이 북한의 도발로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