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文대통령 "대화보다 압박"…'북핵 동병상련' 아베와 공동보조

문재인 아베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과거사 문제로 인해 불편한 관계에 놓였던 한·일 양국이 급격히 거리를 좁혀가는 모양새다.

북한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한국과 역시 북한 미사일의 홋카이도 상공 통과를 경험한 일본 정부 모두 북핵문제를 놓고 공조를 크게 강화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양국 공조의 '긴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특히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창해온 문 대통령이 대화보다는 압박 쪽으로 확실한 중심이동을 하면서 '북핵 공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양국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강도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은 물론, 양국 모두 그간 한·일 관계 개선에 발목을 잡은 과거사 문제는 되도록 언급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7일 오전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한 언론 발표문을 살펴보면, 전체 열 문단 중 과거사 문제는 단 한 문단에만 포함돼 있다.

그마저도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과거사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기보다 역사문제가 양국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역시 이날 정상회담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 좋게 대화를 풀어나갔다.

아베 총리가 먼저 "지난달 세 번 전화 회담했고, 이번 달에는 지난 4일 북한 핵실험 후에도 전화 통화를 했다"며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해 상세하게 시기에 맞도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일본 국민도, 한국 국민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일본 국민께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런 만큼 한국과 일본 양국의 긴밀한 관계가 절실해졌다"고 덧붙였다.

또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도쿄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도 아베 총리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요청했다.

물론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 과거사 문제도 일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정상은 이를 갈등 이슈로 전면에 부각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관리해 더욱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상회담 분위기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매우 좋았다. 양국 정상 간 이견이 없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양국 간의 관계가 근래 들어 가장 좋은 관계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관측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