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무디스 "韓경제 내년에도 '안정적'…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부정적’

윤근일 기자
무디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기업이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신용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1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신용평가·무디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크리스찬 드 거즈만 무디스 이사는 "양호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며 우수한 재정건전성은 구조개혁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오후 국내 무디스 계열사인 한국신용평가와 함께 '한국 신용전망: 신정부 정책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영향 및 대응능력'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그는 "수출이 좋아지는 것과 동시에 소비·투자 부문도 되살아나고 있어서 새로 출범한 정부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개혁조치를 이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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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최근 한국의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3%, 2.8%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구즈만 이사는 최근 경제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작년 말부터 시작된 기저효과를 대부분 반영한 상황에서도 수출 등 경제 환경이 지속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 경제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으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구즈만 이사는 국내 경제의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성장 제약, 우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이 문제에 대한 문제 인식이 이어져 왔고, 관련 정책이 나왔기 때문에 이제 그 효과를 기다려볼 때"라고 말했다.

한국 금융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그레이엄 노드 무디스 이사는 "경제 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자본구조 변화도 긍정적"이라며 "기업 구조조정 등도 대체로 마무리되면서 부실 자산과 관련된 우려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홍콩 이사는 "업종별로는 전자, 철강, 정유,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대체로 우호적으로 전망하지만, 자동차와 유통 업종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3개 한국 민간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GS칼텍스 4개사는 '긍정적' 등급 전망을, 이마트 1개사는 '부정적' 등급 전망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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