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이번에는 '과학 굴기'...노벨과학상 수상자 '영주권' 주고 모시기

장선희 기자
중국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지만, 아직 노벨과학상 수상 실적은 빈약하다.

미국이나 유럽 못지않은 과학대국이 되길 원하는 중국이 영주권 혜택까지 주면서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비자 갱신 없이 영구 거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영주권은 중국에서 취득이 매우 어렵다. 중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가 프로젝트에서 매우 높은 위치에 있거나, 중국 서부 등 빈곤 지역에 50만 달러(약 5억5천만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SCMP에 따르면 다음 달 중국 정부는 201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네덜란드 화학자 베리나르트 페링하와 2002년 수상자인 스위스 화학자 쿠르트 뷔트리히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베리나르트 페링하는 분자기계를 설계·제작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쿠르트 뷔트리히는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 분자의 질량과 3차원 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을 개발해 상을 받았다.

페링하는 상하이 화동(華東)이공대학의 자가치료 물질 연구팀을 이끌 예정이며, 뷔트리히는 상하이과기대학에서 인간 세포 수용체를 연구하는 팀을 지도한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는다는 '과학 굴기(堀起)'의 목표 아래 과학자, 발명가, 기업 경영자 등 국가에 탁월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프로그램을 2004년 시작했으며, 특히 세계적인 과학기술 중심지로 거듭나고자 하는 상하이시는 '상하이장강(張江) 국립혁신시범구'의 성공을 위해 외국인 과학자 30명의 영주권을 추천하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백년대계'로 불리는 슝안(雄安)신구를 조성하는 허베이(河北)성 쉬친(許勤) 성장도 이에 질세라 슝안신구 내에 '노벨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내 연구자로서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는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투유유(屠<口 幼><口 幼>)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가 유일하며, 195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양전닝(楊振寧)은 당시 미국에 거주했으며, 지난해 말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