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칼럼] 한국경제 3고 물결 잘 넘어야 한다

한국경제는 모처럼 회복세의 기미를 보이며 금년 3%성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기대를 가로막을 수 있는 조짐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바로 세 가지의 높은 물결이 한국경제의 흐름을 가로막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의 상승, 원화가치의 상승 그리고 금리상승이 그것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8월말 배럴당 40달러 하던 것이 지난 달 60달러대로 뛰었다. 국제유가가 10%오르면 경제성장이 0.3%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를 생각하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이런 국제유가의 오름세는 여간 걱정되는 일이 아니다. 지난주 원 달러 환율은 1085.4원으로 마감되었다. 장기간동안 1100원 이상 수준을 유지하여 수출환경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였던 환율도 이제 수출증가세를 가로막는 애로요인의 하나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다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상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현실화하려 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추세를 감안하거나 이미 우리채권시장에서나 가계대출금리가 이미 금리가 뛰어오르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계 부담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의 투자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에 경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반도체, 전자산업 등을 제외하면 자동차, 건설 등 호조를 보이던 부문의 체감경기는 점차 나빠지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수도권보다 지방경기는 더욱 얼어붙어 있다. 여기다 가계실질소득도 2015년 4분기 이후 8분기 째 감소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수의 신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

오래간만에 나타나고 있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자면 정부가 국제유가, 원화가치, 금리상승 등의 3고에 대하여 선제적 대응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이 세 가지 요인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컨트롤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세 가지가 본질적으로 외생적 요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3고요인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어장치를 마련하고 3고의 물결높이를 최대한 낮추려는 대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책담당자들이 경험과 중지를 모으면 무난하게 3고의 물결을 넘을 수 있는 묘책이 나올 수도 있다.

<김영종 동국대 명예교수>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임금의 연공성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서 연령이나 근속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국가에 속한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해양쓰레기 이슈에서 ‘거대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실체는 오해로 가득하다. ‘Patch’는 ‘섬(Island)’이 아님에도, 대부분 발을 딛고 설 수 있거나 배가 못 지날 만큼 빽빽한 섬으로 착각한다. GPGP가 한반도의 16배 크기라는 이야기도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배를 타고 지나가도 보이지 않으며 인공위성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는 단순한 기업 운영의 요소의 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회적 갈등 수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여름철인데 바닷가에 하얀 눈이 내렸더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 한마디는 우리 바다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 해변을 뒤덮은 '하얀 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스티로폼 양식장 부표 쓰레기다. 이들은 햇볕과 거친 파도에 쉽게 부서지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