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10년 이내 세계 최대 IPv6 구축 ‘급추친’

장선희 기자
인터넷 주소

중국이 10년 이내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네트워크를 세계 최대 규모로 구축하기로 했다.

IPv6은 '인터넷 프로토콜(IP) 버전 6'의 줄임말로 현재 사용되는 IPv4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IP 주소체계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IPv6 확대 추진을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현재 실험 및 연구용으로 사용되는 IPv6를 5∼10년 이내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의 독자적인 차세대 인터넷 기술체계와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경제사회 각 영역에서 융합함으로써 세계 인터넷산업 발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계획은 먼저 내년 말까지 중국 내에서 IPv6를 활용한 단말기를 2억 개로 늘려 전체 IP 주소의 20% 이상을 차지하게 한 다음 2020년까지는 5억 개로 전체 IP의 과반이 되도록 육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3대 IT 거두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도 내년 말까지 IPv6 업그레이드를 완료해야 한다. 또 2020년부터는 새로 증설되는 IP 주소에 IPv4 체계는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중국은 이어 2025년 말까지 중국의 IPv6 사용 규모를 세계 1위로 키워 네트워크, 응용, 단말기가 전면적으로 IPv6를 지원하도록 함으로써 세계 선두의 인터넷 기술 산업 체계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중국이 이처럼 발 빠르게 IPv6 활성화에 나선 이유는 인터넷 플러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공장 등 산업기술 발전에 따라 IP 주소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주소가 필요한 설비가 300억 개를 넘고 중국내 IP 주소 수요만도 100억 개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중국내 7억5천100만 명의 인터넷 이용자는 IPv4 체계로는 3억3천800만개의 주소를 가질 수밖에 없어 1인당 0.45개의 IP 주소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IT 산업의 잠재적 성장발전 기회를 잠식당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의 인식이다.

주소 길이 32비트인 IPv4는 43억개 주소가 이용 가능한 반면 128비트인 IPv6는 무한대의 주소 할당이 가능해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모든 단말기에 독립적인 IP 주소를 할당할 수 있다.

중국은 IPv6 보급에 따른 경제적 수익 외에도 IP 주소의 실명제가 가능해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P 주소체계의 무한정 확장을 통해 인터넷 실명제를 실현함으로써 사이버 보안통제를 강화할 기반이 될 것으로 중국은 기대하고 있다.

웨이러핑(韋樂平) 중국 통신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은 "국가안전의 측면에서도 IPv6 도입 후에는 진정한 실명제 실현이 가능해진다"며 "이는 상당 부분 중국 인터넷 안전관리에 믿을만한 보증수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일찌감치 IPv6 실험과 응용을 시작하며 기술연구, 네트워크 구축, 응용혁신을 서두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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