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할인행사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의 하루 매출이 1천682억 위안(28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39.3% 늘어난 액수로, 작년 한국 온라인 쇼핑 거래액(65조 원)의 절반 가까이를 24시간 만에 쓸어 담은 것이다.
광군제는 중국을 넘어 세계적 축제로 성장했다. 이날 하루 225개국에서 14억8천만 건의 주문이 이뤄졌다. 전체 14만 개 브랜드 중 한국을 포함한 해외 브랜드는 6만 개로, 작년(1만1천 개)의 5배가 넘는다.
광군제는 마윈(53) 알리바바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1990년대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솔로의 날’로 부르기 시작했는데, 마윈이 이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탈바꿈시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연중 최대 할인시즌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부호인 마윈의 성공비결은 ‘3무(無)’다. 그는 2013년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돈, 기술,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돈이 없으니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았고, 기술을 몰랐기에 인재들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계획 대신 끊임없는 변신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마윈은 실패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가난한 경극배우의 아들로 태어나 대입에 세 번 낙방하고, 입사시험은 서른 번이나 떨어졌으며, 창업도 두 차례 실패했다. 그러나 좌절하기보다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1999년 알리바바 창업 당시에도 중국은 전자상거래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 인터넷 자체를 낯설어 하는 데다 신용거래를 의심스럽게 여기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마윈은 판매자와의 실시간 메신저 상담, 상품 수령 뒤 대금이 판매자에게 건네지는 담보체계를 마련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했다. 담보체계는 후일 세계 최대의 간편 결제 알리페이로 발전했다. 수수료 대신 광고를 수익원으로 한 파격적 사업모델로 미국 이베이를 3년 만에 중국에서 밀어내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뉴욕거래소 상장으로 구글, 아마존과 어깨를 겨루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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