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조제분유 수출 10년간 9배 급증…출산율 저하에 내수는 '저조'

윤근일 기자
분유

중국 및 중동 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조제분유 수출규모가 9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산 잠식과 출산율 저하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에서는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조제분유편'에 따르면 조제분유 수출액은 지난해 1억2천150만 달러로 2007년(1천263만 달러) 대비 861.9% 급증했다. 10년 새 9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무역수지 역시 2007년 -65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5천198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량 역시 크게 늘었다. 2012년까지만 해도 5천590t에 그쳤던 조제분유 수출량은 지난해까지 5년 사이 74.7% 급증한 9천767t으로, 1만t에 육박했다.

수출 대상국 중에서도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 1억492만 달러를 기록하며 5년 동안 2.7배 늘었다. 지난해 조제분유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3%나 된다.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하고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영유아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대(對)중국 조제분유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4.7% 감소했다. 이는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해 내년 1월 새로 시행하는 '신 조제분유법' 등 규제 강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캄보디아로의 수출 역시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산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5년 새 수출이 4.6배 증가한 3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렇듯 국산 조제분유가 해외에서 훨훨 날고 있는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량은 2012년 1만2천646t에서 1만1천610t으로 5년 새 8.2% 감소했다.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수입산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생산량 자체는 지난해 2만1천377t으로 5년 새 1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출량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저출산에도 인기를 끄는 프리미엄 영유아용품인 액상 분유 출시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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