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내 잉여자금 역대 최대…가계 여윳돈↓, 정부 ↑

윤근일 기자
국내자금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하며 국내 여유 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세수 호황과 맞물려 정부 여윳돈은 4년 만에 가장 많아졌다. 반대로 집 사는 가계들이 늘어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가계의 여유 자금은 3분기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금융법인 등을 모두 아우른 국내 부문의 총 순자금운용은 35조3천억 원으로 전 분기(17조2천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이다.

경제 주체의 여유 자금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순자금운용은 2008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가 쌓이며 거주자가 상품 등을 판 대가로 받은 돈이 늘어난 탓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2분기 165억 달러에서 3분기 256억 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부문별로 움직임은 달랐다.

가계 빛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9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천억원 감소했다. 순자금운용은 작년 4분기 19조2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4조1천억 원, 2분기 10조5천억 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순자금운용 규모가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3분기(6조2천억원) 이후 1년 만이다.

박동준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10월초 장기 연휴를 앞두고 미리 소비한 수요가 있었고 소비 심리도 양호했다"며 "신규 주택 구입도 계속돼 순자금운용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활황

실제 국민 계정 상 가계소비는 2분기 193조원에서 3분기 200조원으로 증가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도 2분기 25만8천호에서 3분기 27만9천호로 증가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3분기 1조2천억 원 순자금 조달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하반기 들어 자금 여유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통상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하반기 들면 정부지출 규모를 줄이는 탓이다. 여기에 최근 국세 수입 호조도 맞물렸다.

올해 3분기 국세수입은 69조2천억 원으로 작년 3분기(63조5천억 원)보다 5조7천억 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총 금융 자산(비거주자 포함)은 1경6천360조4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달 사이 201조9천억 원 늘었다.

금융자산 구성내용을 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3천444조4천억 원)가 21.1%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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